kt, SK전 4연패 탈출…4쿼터 13점 차 대역전극(종합)
4쿼터 3점 3개 '양궁 본색'…김영환+브라운 40점 합작
삼성, DB 꺾고 4연승 질주…3위 오리온과 '1승 차'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t가 '양궁 농구'로 13점 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치며 서울 SK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1-86으로 이겼다.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25일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가 취소돼 1주일 만에 실전을 치른 kt는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통신사 라이벌'인 SK와 상대 연패 기록을 4경기에서 끊어냈다.
순위는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12승 11패)로 끌어올렸다.
SK는 상위권 재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그대로 8위(11승 14패)에 머물렀다.
20점에 12리바운드를 올린 브랜든 브라운과 20점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베테랑' 김영환이 kt의 역전승을 쌍끌이했다.
SK 닉 미네라스의 33점 7리바운드 분투는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는 1쿼터 나란히 9점씩을 올린 김영환과 박준영을 앞세워 32-2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 미네라스의 '원맨쇼'에 승부의 흐름이 확 바뀌었다.
미네라스는 2쿼터에만 3점 2개와 자유투 득점 1개를 포함해 무려 21득점을 올렸다.
KBL 역대 한 선수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은 24점이다.
미네라스의 득점포는 3쿼터에도 식지 않았다. 쿼터 중반까지 11점을 더 올리고 자밀 워니와 교체됐다.
67-80, 13점 차로 뒤진 채 맞은 4쿼터에 kt는 '양궁농구'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강도 높은 수비로 SK 득점을 쿼터 후반까지 5점으로 묶고, 브라운과 김영환이 3점을 잇달아 꽂아 83-85, 2점 차까지 쫓아갔다.
SK가 미네라스를 다시 투입했지만, 그는 1분 58초 전 kt 공격 상황에서 허훈에게 불필요한 파울을 해 kt의 87-85 역전을 만든 허훈의 득점에 빌미를 내줬다.
40여 초 전에는 골 밑의 미네라스에게 향한 최부경의 패스를 김영환이 가로채고, 이를 박준영이 득점으로 마무리해 89-86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를 kt 쪽으로 확 기울였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8점 차 열세를 뒤집고 홈팀 원주 DB에 73-7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케네디 믹스를 영입한 뒤 4연승을 내달렸다.
순위는 4위(13승 11패)를 유지했지만, 3위 고양 오리온(14승 10패)과 격차를 1승 차로 좁혔다.
아이제아 힉스가 삼성에서 가장 많은 15득점에 6리바운드를 올린 가운데,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준일이 13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며 빛났다.
삼성은 8점 차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믹스와 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4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쿼터 중반에는 삼성 장민국이 3점을 넣어 64-66을 만든 데 이어 힉스가 연속 득점해 68-68 동점을 만들었다.
DB는 막판 김훈의 3점포와 녹스의 자유투로 72-71 리드를 다시 잡았지만, 종료 1.8초를 남기고 녹스가 힉스에게 파울을 범해 승리가 어그러졌다.
힉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삼성의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홈 팀 인천 전자랜드가 인삼공사를 78-73으로 제압했다.
김낙현이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에 도움 6개를 올리며 전자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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