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컬럼 44점' 포틀랜드, 하든 44점 휴스턴에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C.J. 매컬럼의 활약을 앞세워 제임스 하든으로 맞불을 놓은 휴스턴 로키츠를 제압했다.
포틀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휴스턴에 128-126으로 이겼다.
시즌 첫 경기에서 유타 재즈에 패했던 포틀랜드는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매컬럼이 3점 슛을 무려 9개나 터트리는 등 44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포틀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미언 릴러드도 3점 슛 5개를 포함해 32점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거들었다.
휴스턴의 하든은 3점 슛 6개에 44득점 17어시스트(4리바운드)로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패스 실수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휴스턴은 이날 9명의 선수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애초 휴스턴은 24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휴스턴이 코로나19 여파로 NBA 경기가 성립할 수 있는 최소 선수 수인 8명을 맞추지 못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전은 개최되지 못했다.
현재 휴스턴에서는 가드 벤 맥클레모어와 신인 포워드 캐니언 마틴 주니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와 가드 존 월, 에릭 고든, 메이슨 존스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여기에 팀의 간판인 하든이 최근 사람이 많이 모인 파티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한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고, NBA 사무국은 하든이 리그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판단해 경기에 뛸 수 없게 하면서 결국 오클라호마시티전에는 최소 가용 자원 8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하든은 나흘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포틀랜드전에 뛸 수 있게 됐다.
포틀랜드와 휴스턴은 맥컬럼과 하든의 득점포로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연장까지 벌이고 나서야 희비가 갈렸다.
하든의 연이은 스텝백 3점 슛으로 휴스턴이 기세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경기 종료 6.3초 전 매컬럼이 128-126으로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포를 꽂아 포틀랜드가 웃을 수 있었다.
휴스턴은 마지막 공격에서 하든의 패스가 로버트 코빙턴에게 걸리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올랜도 매직은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0-120으로 승리하고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렸다.
테런스 로스가 3점 슛 3개를 포함한 25점을 올리고, 니콜라 부세비치가 2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워싱턴은 러셀 웨스트브룩이 15점 1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워싱턴을 2연패에 빠트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의 존 월과 맞트레이드 돼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웨스트브룩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24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21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으나 팀이 연패해 빛이 가렸다.
NBA 역사상 팀의 시즌 첫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 제리 루카스, 매직 존슨(2회)에 웨스트브룩을 더해 네 명뿐이다. 이적 후 새 팀에서 이를 달성한 것은 웨스트브룩이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난 조엘 엠비드의 활약으로 109-89로 이겼다.
이번 시즌 새로 필라델피아 지휘봉을 잡은 닥 리버스 감독은 NBA 사령탑으로 정규시즌 통산 945승째를 챙겨 이 부문 단독 10위로 올라섰다.
◇ 27일 NBA 전적
애틀랜타 122-112 멤피스
오클라호마시티 109-107 샬럿
올랜도 130-120 워싱턴
클리블랜드 128-119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109-89 뉴욕
인디애나 125-106 시카고
샌안토니오 119-114 토론토
미네소타 116-111 유타
새크라멘토 106-103 피닉스
휴스턴 128-126 포틀랜드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