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 대표팀, 7일 안테토쿤보의 그리스와 격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역대 최약체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7일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가 이끄는 그리스를 상대한다.
미국은 5일 중국에서 진행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 리그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회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그레그 포포비치(샌안토니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령탑인 스티브 커가 코치를 맡는 등 '호화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그러나 선수 12명은 '톱스타'라고 할만한 선수들이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2018-2019시즌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는 켐바 워커(보스턴),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2명뿐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말에 치른 호주와 평가전에서 패배, NBA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경기에서 78연승 행진이 끊기며 '역대 최약체 드림팀'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일단 조별 리그는 3연승으로 통과했다.
FIBA 랭킹 1위 미국은 터키(17위), 체코(24위), 일본(48위)을 연파했다. 특히 5일 일본과 경기에서는 98-45, 무려 53점 차로 크게 이겼다.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7일 선전에서 그리스(8위)와 결선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스는 2018-2019시즌 NBA 최우수선수(MVP) 안테토쿤보가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팀이다.
안테토쿤보는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평균 15.7점을 넣고 7.3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리스는 조별 리그에서 몬테네그로(28위)를 85-60으로 대파했고 뉴질랜드(38위) 역시 103-97로 물리쳤다. 그러나 브라질(12위)에 1점 차로 패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또 그리스는 2006년 일본에서 열린 FIBA 월드컵의 전신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 미국을 101-95로 꺾은 경험도 있다.
당시 미국 대표팀에는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폴, 카멜로 앤서니 등 NBA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미국은 그리스 외에 브라질, 체코와 함께 결선리그 K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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