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MVP' 윤빛가람, 기회 창출 1위…조수혁은 세이브 1위
AFC, 올해 ACL 부문별 순위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윤빛가람(30)이 공격 기회 창출 부문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투호의 유럽 원정에 참여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조현우(29)를 대신해 울산의 골대를 지킨 '백업 골키퍼' 조수혁(33)은 세이브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AFC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 기록 선두들(The Stats Leaders)'을 발표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연속 무패(9승 1무)를 앞세워 2012년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피언에 올랐다.
대회가 끝난 뒤 AFC는 이번 대회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에게 MVP를 줬다.
하지만 윤빛가람의 MVP 수상은 단순히 공격포인트 때문만은 아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울산의 득점 기회 창출에 큰 도움을 준 것도 MVP 수상의 큰 이유였다.
AFC가 공개한 부문별 기록에 따르면 윤빛가람은 '공격 기회 창출' 부문에서 22개를 기록, 베이징 궈안(중국)의 호나탄 비에라(2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AFC는 "윤빛가람이 득점(4골)뿐만 아니라 팀 동료를 위한 공격 기회 창출에서도 비에라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인 '스프린터 공격수' 김인성(울산)이 19개로 3위에 오른 가운데 FC서울의 한승규(17개)는 4위를 차지했다.
울산의 백업 골키퍼로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주전 골키퍼 조현우에게 밀려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조수혁은 당당히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조수혁은 26개의 세이브를 작성, 알 나스르의 브래드 존스(25개)를 1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진 때문에 빠진 조현우를 대신해 대회 내내 울산의 골키퍼 장갑을 낀 조수혁은 조별리그 5경기 4실점, 16강전 및 8강전 '클린시트', 4강전 및 결승전 1실점 등 9경기에서 6골만 허용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AFC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번 골키퍼' 조현우가 빠졌지만 '넘버2 골키퍼' 조수혁이 큰 무대에 나서 기억에 남을 세이브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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