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터뷰: 니클라스 쾨니히/ 번역: 박문수 에디터
마르코 로이스. 수려한 외모와 빼어난 스타일을 앞세운 로이스는 독일 현지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팬들의 지지를 받는 슈퍼스타다. 그런 그가 최근 소속팀 도르트문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번 소속팀에 대한 의리를 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부상 아웃된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구단에 대한 예우를 표하며 '도르트문트의 레전드'가 될 준비에 나섰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로이스와 만나 그간 근황 그리고 도르트문트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 여기에 오는 6월로 예정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그의 출전 의욕에 대해서 재조명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골닷컴: 마르코, 당신은 여섯 살 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그리고 15년이란 시간 동안 구단과 함께 했다. 도르트문트와의 관계를 어떻게 기술 할 수 있을까?
로이스: 도르트문트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랐다. 그래서 자연스레 도르트문트의 일원이 됐다. 유소년팀에서 여러 해 동안 이곳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나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 로트 바이스 알렌 그리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성장했고, 내가 꿈꾸고 바랐던 도르트문트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매우 즐겁다. 특히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할 때가 그러하다. 어린 시절 내 꿈이 실현됐다.
골닷컴: 그렇다면, 2019년까지였던 도르트문트와 계약 기간을 2023년 초까지 연장하는 것은 타당한 거겠군요?
로이스: 간단하다. 나는 이제 28살이다. 아마도 내게 마지막 대형 계약일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최고의 레벨에서 내 마지막 5년 혹은 6년의 세월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했다. 결국 내게는 두 가지가 중요했다: 내가 이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많은 걸 성취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골닷컴: 클럽에서 오랫동안 뛰는 선수들이나, 심지어는 로마의 프란체스코 토티처럼 자신의 삶 전체를 한 클럽을 위해서만 뛰는 선수들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레전드라는 칭호가 너에게 매력적인가?
로이스: 레전드라는 칭호? 나는 그런 말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이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최대한 활용하기를 원한다. 그것은 물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토티가 로마와 함께 하는 한 클럽에 있다면 이는 팬들과 클럽에는 좋은 징조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모든 이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골닷컴: 어린 시절에 도르트문트와 관련해서 중요했던 경험이 있었나요?
로이스: 1997년 여름, 도르트문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경기장으로 내놓았을 때, 이 팀의 유스팀에 있었고, 이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는 내 감정을 자극했다. 아마도 내가 도르트문트 클럽의 존재 그리고 클럽이 주는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을지 모른다.
골닷컴: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토마스 로시츠키다. 그는 2001년 1월에 도르트문트로 팀을 옮겼고, 곧바로 당신은 그를 가장 좋아하는 팬이 됐다. 그의 어떤 점이 당신을 매혹했나?
로이스: 로시츠키는 편안하면서도 가벼운 그의 플레이 스타일. 나는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불행히도, 나는 그를 개인적으로는 만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토마스가 훌륭한 선수라는 점에 대해서는 들었다. 필드에서 남다른 클래스 그리고 골을 넣는 기술을 보는 일은 늘 즐거웠다.
골닷컴: 로시츠키가 한 때 그랬듯, 오늘날 너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우상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로이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밌게 축구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가 지닌 책임감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다루는 법에 대해서도 몇 년간 배우고 있다. 22살이나 23살 때는 할 수 없지만, 26살이나 27살이 되면, (우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
골닷컴: 2017년 도르트문트는 격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우스만 뎀벨레와 피에로 에메릭 오바메앙이 팀을 떠났다. 그리고 피터 보츠 감독이 단기간 만의 팀에서 물러나는 등, 격변의 연속이었다. 2017년은 어떻게 지냈나?
로이스: 그러나 우리는 DFB-포칼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도 목록에서 잊어버린 거 같다.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 모습과 딱 맞는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사회는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종종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고, 어려움과 문제들을 보게 됐다. 우리는 우리가 모두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축구 선수인 우리가 아이들을 위한 롤 모델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골닷컴: 테러 공격(2017년 4월 도르트문트 버스 테러) 발생 후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이에 대한 구단의 대처는 어땠나?
로이스: 당시 나는 버스에 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동료가 경험해야 했던 것과 그 사건이 정확히 어땠는지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다. 어쨌든, 모든 이는 이 끔찍한 경험에 대처하는 개인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소음이 발생했을 때 많은 이들이 두려워할 만한 상황도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하룻밤 사이에 처리되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 달 안에 처리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정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러한 일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클럽은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외부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모든 개개인이 할 수 있고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골닷컴: 하지만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속적인 부상은 심리적으로도 부담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당신은 부상이라는 좌절에 익숙하다. 어떻게 해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가?
로이스: 예리한 질문이다. 대처법이 무엇이냐고? 물론 나는 많은 좌절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은 괜찮고, 내가 다시금 부상을 당하면 은퇴를 해야 한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매우 좋아하고 내게 날마다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운동을 매일 할 수 있게 해주는 외적인 동기가 더는 없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에 대해 동기 부여를 재정비해야 한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괜찮아, 인내심을 다룰 줄 알아야 해. 세상에는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아. 부상은 내게는 사소한 이유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골닷컴: 그럼에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지 않았는지?
로이스: 오랜 시간이었고, 내게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상이 나로 하여금 어떠한 일을 다루는 것을 훨씬 더 쉽게 해줬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많은 것들이 내게 부담을 주진 않는다. 축구를 더 즐겨야 한다. 여유를 얻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골닷컴: 이것이 여러 번의 부상으로부터 배웠던 가장 큰 교훈이 인가?
로이스: 그렇다고 생각한다. 보통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보내는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리오넬 메시 정도를 제외하면) 상승 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체될 수도 있고, 중대할 차질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나서 문제가 없다고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은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 일부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축구를 즐겨야 한다. 정말로 그래야 한다”고만 말해서는 안 된다.
골닷컴: 당신은 늘 높은 수준으로 돌아오고 이는 굉장히 눈에 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랫동안 컴백을 기다리고 있었나?
로이스: 7개월, 8개월의 공백 기간을 두면서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 복귀를 기다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에,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벗어났다면, 몸과 무릎이 수술 때문에 달라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리듬을 되찾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경기에서뿐 아니라 훈련에서도 그러하다. 부상 시기에 대해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닷컴: 그리고 이제 너는 다시금 팀을 이끌고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이다.
로이스: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내게 리더라는 골을 넣는다든가 단지 어시스트를 전해주는 것만을 뜻하진 않는다. 복귀를 잘 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여지들이 있다. 90분간 경기를 뛰는 것은 다소 힘들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부상 복귀 후 여러 경기를 뛰면서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는 100% 수준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나는 이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직접 나서서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골닷컴: 반면에 당신은 여전히 분데스리가에서 피터 스토거 감독과 함께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 방식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무엇이 사실인가?
로이스: 우리 모두는 분명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지난 몇 년간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며 빠르게 벤치마킹이 됐다. 그러나 각각의 감독에게는 팀에 알려줘야 하는 그들만의 철학이 있다. 그리고 이 점에 대해 알아야 한다. 피터 스토거는 이곳에 오래전부터 있지 않았지만, 그의 생각을 완전해 우리에게 투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몇 경기 더 치러야 할 것이다.
골닷컴: 시간적 요소를 제외하고 다른 요소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로이스: 물론이다. 공격진에 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또한 큰 부상이라는 문제도 겪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거의 서로에 대해 익숙할 수 없었다. 물론 목표는 다를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90분 넘는 시간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기가 없다.
골닷컴: 마리오 괴체 그리고 안드레 쉬얼레와의 친분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선발로 세 선수가 같이 출전할 때까지 몇 주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최소한 한 명은 대부분 결장하고 있다.
로이스: 우리의 우정은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우리는 사실 우리가 거의 2년 동안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미소를 띠었지만, 지난 몇 경기에서는 같이 뛰는 게 불가능했다. 우리가 피치에서 뛸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지면 많아지고 그리고 우리의 진가를 더 발휘하면 할수록 기쁠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경기장 밖에서 우리는 우리를 서로 좋아하지만, 이것이 피치 위에서의 훌륭한 하모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골닷컴: 쉬얼레는 이적료 기록을 세우면서 도르트문트에 왔지만 실패한 이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팬들로부터 응원곡과 함께 환호를 받고 있고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로이스: 이는 그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는 몇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마리오, 쉬얼레 혹은 나와 같은 선수들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리듬을 찾아야 한다. 물론 타이트한 스케쥴을 보내면서 많은 경기 그리고 여러 트레이닝 세션들은 우리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그저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이를 다룰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것에는 문제가 없어야 한다. 피터 스토거 감독과 함께 쉬엘레는 지난 몇 차례 경기에서 자신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가 훌륭한 선수이며 팀에 중요하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골닷컴: 당신이 이번 시즌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로이스: 기본적으로, 메인 포커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이는 우리에게 상당한 목표이며, 우리는 어떠한 대가가 있더라도 이를 성취해야만 한다. 우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속해 있으며, 이를 계속해서 입증해줘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하는 것이며 이는 내 큰 목표다.
골닷컴: 특히 지난 두 번의 토너먼트(2014 월드컵, 유로2016)를 놓쳤기 때문인가?
로이스: 이미 지난 일이다. 돌이킬 수 없다. 나 또한 그렇게 먼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아니다. 매일 매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 어떤 것은 매일 일어날 수도 있다. 만일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나는 월드컵에서 뛸 기회를 잡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골닷컴: 뢰브 감독에 따르면 당신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로 인식되고 있다.
로이스: 오랜 시간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국가대표팀 감독과 클럽의 지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고, 내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복귀를 잘 치른 것은 자명할 일은 아니다. 이 또한 다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저는 경기장에서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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