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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LG 양석환 "십년 묵은 때를 벗는 기분이에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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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금) 17:02

                           


돌아온 LG 양석환 "십년 묵은 때를 벗는 기분이에요"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타점 기회는 놓치지 않아아죠"

"가장 그리웠던 것은 팬들…풀벌레 소리 들리는 2군에서 1군 소중함 느껴"



돌아온 LG 양석환 십년 묵은 때를 벗는 기분이에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내야수 양석환(29)이 상무 유니폼을 벗고 LG 트윈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양석환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홈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제대한 지 하루 만에 1군 무대에서 복귀전을 치를 정도로 양석환을 향한 LG의 기대는 크다.

특히 LG의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이라 양석환의 가세가 LG에는 더욱더 반갑다.

경기 전에 만난 양석환은 복귀 소감을 묻자 "십년 묵은 때를 벗는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실전 경기를 치른 지 5∼6일 정도 됐지만, 적응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긴장되고 설렐 줄 알았는데, 무관중이라서 그런지 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입대 전 LG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양석환은 지난해 1월 상무에 입대해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남부리그 홈런왕·타점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49경기에서 타율 0.315, 9홈런, 46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작년에는 사실 타이틀 욕심이 있었다. 솔직히 2군 리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적어서 내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는 타이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군에선 성적이 좋게 나왔지만 1군에선 어떨지 나도 모르겠다. 욕심 같아서는 오늘 4타수 4안타 4홈런 치고 싶은데, 내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다.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도 실력이 안 나올 수 있는 게 야구다. 하지만 타점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겠다. 그게 최소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돌아온 LG 양석환 십년 묵은 때를 벗는 기분이에요

양석환은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2군에서 무력시위를 펼쳤지만, LG는 양석환의 입대로 3루에 공백이 생기자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김민성을 영입했다.

양석환은 "팀의 입장에선 당연한 선택"이라며 "나도 입대 전까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가 아니었다. 3루가 늘 팀의 단점이었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김민성 영입은) 이를 메워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김민성 복귀 이후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돌아오니 형들이 다 반가워해 줬다"며 "(정)근우 선배도 '여기서 만날지 누가 알았냐'며 웃으시더라. (박)용택 선배도 반가워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양석환은 2군에 있는 동안 가장 그리웠던 것은 팬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2군 경기를 처음 치렀을 때 풀벌레 소리가 들리더라"며 "1군이 무척 행복한 곳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했다.

양석환은 이날 복귀전을 치른 뒤 29일부터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두산전 성적이 유독 좋았던 그는 "기록을 찾아보니 두산전 성적이 좋았더라. 내일 두산전이라는 게 하늘의 계시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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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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