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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진 감싼 김광현 "실책 나온 이닝엔, 내가 실점하지 않아야"(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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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금) 08:46

                           


야수진 감싼 김광현 "실책 나온 이닝엔, 내가 실점하지 않아야"(종합)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외야 호수비, 홈런 못지않은 도움 줬다"



야수진 감싼 김광현 실책 나온 이닝엔, 내가 실점하지 않아야(종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실책이 나온 이닝에서는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때 점수를 줘서 팀이 쫓겼다"고 말했다. 동료를 감싼 한 마디였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했다.

김광현은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인 피츠버그 타선에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했으나 내야 수비 실책과 타선 침묵으로 시즌 2승이 불발됐다.

김광현은 1-1로 맞선 7회초 히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4회초 내야수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에겐 2승 도전을 가로막은 실책이 야속할 법도 했지만, 그 상황에서 실점을 막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야수진 감싼 김광현 실책 나온 이닝엔, 내가 실점하지 않아야(종합)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한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커맨드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며 투구 내용을 자평한 뒤 "야수 실책이 나오면 그 이닝은 점수를 안 줘야 한다는 생각인데, 처음에 실책이 나왔을 때 실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투구 수가 많아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가 쫓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4회 조시 벨을 상대할 때) 실책으로 나간 주자를 함께 잡으려고 병살타를 노리고 '깊은 공'을 던지다가 볼넷을 내줬다. 그 장면이 아쉽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김광현은 6회초 또다시 내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에는 병살타, 외야 뜬공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내야진에선 수비 실책 2개가 나왔지만 대신 김광현은 외야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좌익수 타일러 오닐,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의 호수비 덕분에 김광현은 장타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큰 도움을 받았다"며 "(오닐과 파울러가) 타석에서 홈런 치는 것 못지않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야수진 감싼 김광현 실책 나온 이닝엔, 내가 실점하지 않아야(종합)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인상적인 '투수 철학'도 밝혔다.

김광현은 "투수는 항상 야수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나도 야수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한다"며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해서 수비 시간을 줄이고, 야수가 실책했을 때 그 선수가 자책하지 않게 하고자 그 이닝을 꼭 무실점으로 만드는 게 야수에게 도움을 주는 법이다"라고 했다.

이날 김광현은 4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또 한 번 실책이 나온 6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또한, 경기 내내 '초고속 인터벌'로 공을 던졌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 야수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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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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