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감독 "민병헌 슬라이딩, 그래서 베테랑 쓴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왜 베테랑 선수를 써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플레이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허문회 감독이 민병헌의 절묘한 슬라이딩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롯데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8차전을 치른다.


    전날 키움을 4-2로 제압한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경기에서는 민병헌의 재치 있는 슬라이딩이 게임 흐름을 바꿨다.


    롯데는 4회 초 1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정훈이 중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안치홍이 득점에 성공했고, 2루 주자 민병헌도 홈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중견수 박준태의 송구가 포수 박동원의 미트에 먼저 도착했다.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으나 민병헌은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왼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민병헌의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스코어는 4-2가 됐고, 롯데는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허 감독은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민병헌의 플레이를 언급하며 "베테랑 선수를 항상 쓰려고 하는 이유가 그래서다"며 "순간적인 판단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테랑이란 건 단순히 나이가 많은 게 아니라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의미"라며 "그런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경험 적은 선수보다는 베테랑을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휴식을 취한 뒤 전날 복귀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민병헌은 이날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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