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좌투수 상대 부진, 그래도 좌타자 믿고 간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만난 첫 투수도 좌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김 감독은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KS 1차전을 앞두고 "어차피 써야 할 좌타자가 있다. 좌타자들을 믿고 써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은 박건우(우익수), 정수빈(중견수), 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오재일(1루수), 허경민(3루수), 최주환(2루수), 김재호(유격수), 박세혁(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정수빈, 페르난데스, 김재환, 오재일, 최주환, 박세혁 등 5명이 좌타자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우리도 좌투수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적으로 투고타저 경향이 강했는데, 우리 선수 중에 조금 더 타율 하락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선수가 있는 것 같다"며 "주사위는 던져졌다. 좌타자들을 포함한 우리 타자들이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은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8에 그쳤다. 우투수 상대 타율 0.289와는 격차가 컸다.
요키시를 상대로는 더 고전했다. 요키시의 두산전 피안타율은 0.233이다.
김 감독은 "요키시를 1차전 선발로 예상했다"며 "우리 팀에는 우타 대타 요원도 거의 없다"고 선발 출전한 타자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하며 기세를 올렸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두산은 키움의 기세를 경계한다. 하지만 5년 연속 KS에 진출하고,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는 자부심은 가슴에 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김 감독은 두산 선수들을 신뢰한다. 이번 KS도 정공법으로 치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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