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정고은 기자] 가까스로 승리를 챙긴 김종민 감독. 그러나 박정아 얘기가 나오자 웃음을 지어보인 그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앞서 두 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던 도로공사.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상대에게 내리 두 세트를 빼앗긴 것. 심지어 5세트 11-14까지 내몰렸다. 그렇게 패배의 그림자가 도로공사를 뒤엎어갈 무렵 반전이 일어났다. 차츰 차츰 점수 차를 좁히더니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15-15에서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상대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종민 감독은 김희진을 언급했다. “1, 2세트까지는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했다. 그런데 희진이가 오른쪽으로 가면서 어려워졌다. 미팅할 때 상대가 바꿔서 들어오면 수비 위치 잘 잡자고 약속을 했는데 희진이가 공을 잘 때렸다.”
하지만 박정아 활약에는 미소를 지었다. “정아가 결정적일 때나 아니면 중요할 때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이런 모습 처음이다(웃음).”
이날 박정아는 이바나(28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리했지만 아쉬움은 당연했다. 김종민 감독은 “(문)정원이가 부담감을 많이 가진 것 같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온 것도 아니었는데 자세부터 리듬을 못 가지고 가면서 어렵게 했다”라고 전했다.
만약 이날 경기 패했다면 시리즈 전적 3패로 시즌을 마감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던 김종민 감독.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다음 경기가 이틀 뒤 열리는 만큼 우리한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부분에서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3-23 정고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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