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추적추적 비가 오던 전주. 그러나 전주실내체육관은 마치 한 여름과 같이 뜨거웠다.
17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전주실내체육관이 한 여름처럼 뜨거웠다. 2,669명의 관중들이 모인 전주실내체육관은 KCC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가득 찼다.
플레이오프 경기가 시작된 오후 6시 전주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3월 중순이었지만, 등골이 오싹거릴 정도로 싸늘한 날씨가 계속됐지만, 전주실내체육관은 마치 태양이 가까이 있듯 뜨거운 공기가 지배했다.
전주실내체육관을 달군 주인공은 바로 KCC의 팬들. 경기 초반, 0-8로 밀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침묵을 지켰던 팬들은 KCC가 단숨에 역전하자 열광했다. 찰스 로드의 멋진 블록슛이 나올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로드의 세레모니를 따라하는 팬들도 있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KCC는 전자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초반, 전자랜드의 변칙 라인업에 당황했지만, 미친 듯한 함성 소리에 각성한 듯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현장에 있던 기자는 물론, 팬들조차 더워서 겉옷을 벗을 정도였던 전주실내체육관. 반팔을 입고 오지 않았던 걸 후회하는 이들도 종종 나타났다.
경기 결과는 브랜든 브라운의 위닝샷으로 전자랜드의 승리(75-74)로 끝났다. 팬들은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워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 세례를 보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3-18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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