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너무 이기려 하다 보니 흥분했다. 또 묘한 기분이 들더라.”
안양 KGC인삼공사의 박지훈이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트레이드 후, ‘친정’과 첫 만남을 가진 박지훈은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라는 부담감에 흥분한 면도 있었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유독 오늘 경기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결과적으로 잘한 건지 모르겠다(웃음)”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오랜만에 예전 동료를 만난 박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눴다. “정말 오랜만에 KT 선수들을 봤다.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잘 지내는지 안부 인사를 전했다. 너무 반가웠고, 앞으로 3번 남은 만남이 기대된다.” 박지훈의 말이다.
KGC인삼공사 입성 후, 박지훈은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의 농구 스타일과 100% 맞아 떨어지면서 중앙대 시절에 보였던 박지훈의 농구를 펼칠 수 있었다. 8경기에 나선 박지훈은 평균 13.1득점 2.6리바운드 5.0어시스트 2.5스틸로 당당히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박지훈은 “형들은 물론 (김승기)감독님까지 너무 편하게 해주신다. 힘든 점도 없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농구를 하라고 주문하셨다. 사실 그동안 해왔던 것이 있어 슛을 던질 때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안 들어가도 자신 있게 던져’라고 하셔서 편하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중앙대 시절, 박지훈은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와 더불어 대학농구를 휘어잡았다.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중앙대를 3위로 올린 건 박지훈이 있었기 때문. 그때와 같은 농구를 드디어 펼친 박지훈은 “중앙대 때가 생각난다(웃음). 빠른 농구를 하는 팀과 궁합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 있다”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2-2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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