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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팬들, 훈련장서 폭죽으로 난동…나무 불타고 시설 훼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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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 (일) 09:26

                           


마르세유 팬들, 훈련장서 폭죽으로 난동…나무 불타고 시설 훼손

마르세유 구단 "야만 행위" 비난…렌과 경기 취소





마르세유 팬들, 훈련장서 폭죽으로 난동…나무 불타고 시설 훼손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경영진에게 불만을 품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마르세유의 팬들이 훈련장에서 난동을 부려 마르세유와 렌의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레퀴프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후 약 300명의 팬이 마르세유 구단 훈련장 주위에 모여들어 연막탄을 터트리고 폭죽을 던졌다.

이들은 자크-앙리 에로 회장의 사퇴를 포함한 경영진의 퇴출을 강하게 촉구했고, 최근 마르세유의 부진한 성적에 불만을 드러냈다.

마르세유는 이달 14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정규리그 3경기에서도 줄줄이 무릎을 꿇었다.

9승 5무 6패로 리그 7위(승점 32)에 자리하고 있다.

팬들이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나무가 불에 타고 수비수인 알바로 곤살레스가 팬들이 던진 발사체에 등을 맞기도 했다.

훈련장 진입을 시도한 끝에 내부로 들어간 수십 명의 팬은 물건을 파손하고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가방도 열었다. 외부에서는 선수단의 버스에 돌을 던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5명이 체포됐다.

결국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이날 열리려던 마르세유와 렌의 리그앙 22라운드 경기를 킥오프 세 시간 전에 연기하기로 했다.

마르세유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구단은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으로 선수와 직원 등의 목숨이 위협을 받았다.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차량이 손상됐으며 나무 5그루가 불에 탔다. 건물 내부의 피해는 수십만 유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이 무책임한 행동은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구단은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수사관들에게 즉시 전달했다"며 "이 야만적인 행위로부터 구단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수 시간 내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마르세유에서 13시즌을 뛴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는 "오늘 일은 나를 슬프게 했고 용납할 수 없다.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고 곤살레스는 "우리 모두가 이 구단을 사랑하지만, 오늘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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