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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 패배 속 명품 투구…KS서도 흔들리지 않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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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수) 09:07

                           


키움 조상우, 패배 속 명품 투구…KS서도 흔들리지 않아

한가운데로 강속구 팡팡…지치지 않은 괴력







키움 조상우, 패배 속 명품 투구…KS서도 흔들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만약 키움 히어로즈가 2019년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다면, 이 선수의 역투는 두고두고 회자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볼러 조상우(25)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역투한 조상우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찍어눌렀다.

조상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6-6으로 맞선 7회 말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비록 경기는 키움이 6-7로 졌지만, 조상우의 역투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

조상우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칠테면 쳐보라는 듯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에 150㎞대 강속구를 꽂아 넣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3구 만에 내야 뜬 공으로 잡았고, 정규시즌 최다안타 1위 호세 페르난데스도 좌익수 뜬 공으로 맞혀 잡았다.

상대 팀 4번 타자 김재환과 맞대결이 백미였다.

그는 지난 시즌 홈런왕 김재환과 힘 대결을 펼쳤다.

조상우는 보란 듯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로 150㎞대 직구를 3개 연속 꽂아 넣었다.

김재환은 헛스윙 세 번을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김재환에게 던진 세 번째 공의 구속은 155㎞였다. 김재환의 배트는 조상우의 돌직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본인의 직구에 자신감을 갖고 한가운데로 내리꽂는 모습은 KBO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연상케 했다.

8회에도 등판한 조상우는 약간 힘에 부쳤는지 안타와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류지혁과 박세혁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조상우는 이날 32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는 정규시즌 48경기, 포스트시즌 5경기 등 올 시즌 등판한 53경기 중 두 번째로 많은 투구 수였다.

조상우의 역투는 팀 동료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삼성 소속일 때 오승환과 호흡을 맞췄던 키움 포수 이지영은 "조상우를 오승환 선배와 직접 비교하긴 힘들지만, 오승환 선배처럼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키움 핵심타자 이정후는 "우리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최우수선수상(MVP)은 (조)상우 형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도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장 감독은 22일 경기 후 "지금을 위해 조상우를 아꼈다"며 연투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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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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