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복귀전'에 국내 취재진 77명 몰려…인기세 과시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 11년 만의 V리그 복귀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1년 만의 V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흥행 효과는 대단했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 칼텍스-흥국생명의 경기에는 국내 취재진이 몰려 김연경의 인기세를 실감케 했다.
홈 팀 GS칼텍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는 56개 언론사 소속의 취재진 77명(취재 신청기준)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워낙 많은 취재진이 몰린 탓에 '무관중 경기'라는 것을 의식하기 힘들 정도였다.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기자회견실이 아닌 경기장 관중석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장사진을 친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다.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양 팀 사령탑의 승리 의지는 강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현재 김연경의 몸 상태는 70-80% 정도까지 올라왔다"며 "선수들 간의 호흡도 많이 좋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전 패배 이후 GS칼텍스와 다시 만나게 됐다'는 말에 "특정 팀을 상대로 한 승패엔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경기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KOVO컵을 마친 뒤 준비 기간이 있었던 만큼, 상대 팀이 강하게 나올 것 같은데, 우리 팀의 컬러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9월 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 이다영이 합류해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터라 충격이 컸다.
흥국생명은 V리그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만나 복수 기회를 잡았다.
마침 흥국생명을 통해 복귀한 김연경은 2009년 4월 11일 이후 4천211일, 약 11년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경기 전 동료들과 밝게 웃으며 평소와 다름없이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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