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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초 1000블로킹 고지 밟은 양효진 “이겨서 더 좋아요”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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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화) 21:48

                           

V-리그 최초 1000블로킹 고지 밟은 양효진 “이겨서 더 좋아요”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현대건설 양효진이 V-리그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현대건설이 6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국내선수들이 힘을 낸 덕분이다. 양효진(19득점)을 중심으로 황민경(18득점), 황연주(17득점), 김세영(10득점)등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양효진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남녀 최초로 1000블로킹을 달성한 것. 경기 전까지 997개를 기록하고 있던 양효진은 3세트 고예림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블로킹 1000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양효진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잡을 줄 몰랐다고 했다. “오늘 잡을지 몰라서 별로 크게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경기 중이라 당시는 많이 좋아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이어 “사실 500개, 800개 했을 때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런 기록보다는 오늘 얼마만큼, 어떻게 팀에 공헌할지만 생각했다. 아마 배구를 그만두고 나서 돌아보면 ‘열심히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록보다는 팀이 어려운 경기를 이겼다는 데에 더 기뻐했다. 양효진은 “사실 기록을 세워도 팀이 지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하나 더, 양효진은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 역대 2호로 4500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만큼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운도 따랐다”라며 “은퇴 전까지 5000득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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