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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아쉬운 패배 속 희망이 된 하승진의 활약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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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월) 21:41

                           



[점프볼=민준구 기자] KCC의 입장에선 아쉬운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그러나 하승진의 활약은 희망으로 다가왔다.

하승진은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6득점 13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팀 패배(74-75)로 활약은 무색해졌지만, 전성기 시절 ‘하킬’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커리어 첫 풀타임 출전 기록을 세운 하승진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쿼터 중반, 교체 투입 돼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에 넘어갔던 분위기를 KCC에 가져왔다.

브랜든 브라운의 저돌적인 돌파가 이어졌지만, 하승진의 앞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오히려 하승진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며 KCC의 리드가 계속됐다.

하승진의 진가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에서 나타났다. 이날 하승진은 무려 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KCC의 득점 기회를 무수히 생산해냈다. KCC의 세컨드 찬스에 이은 득점은 17점으로 하승진의 공격리바운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약점으로 꼽힌 자유투 역시 60%(6/10)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정규리그(48%)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자랜드는 하승진의 골밑 득점을 막기 위해 많은 파울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점마저 메꾼 하승진은 KCC를 승리 직전까지 이끌었다. 비록 브라운의 한 방에 공든 탑이 무너졌지만, 안드레 에밋의 부진 속에 KCC가 전자랜드를 경기 내내 앞섰던 건 하승진의 공이 컸다.

이제 겨우 1차전이 끝났을 뿐이다. 하승진의 존재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KCC 선수들이 얼마나 하승진을 이용할 수 있는 지다. 포스트 플레이를 즐겼던 전성기 시절과 달리 받아먹는 득점에 익숙해진 하승진에게 얼마나 좋은 패스를 줄 수 있는 지에 따라 KCC의 성적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3-1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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