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김용호 기자] 새 둥지에 적응을 마친 김단비(26, 176cm)가 다가오는 시즌 ‘One Team’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김단비는 부천 KEB하나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김정은의 FA 이적으로 인해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것. 아산 우리은행에서 여섯 시즌을 보낸 뒤 KEB하나은행으로 옮겨온 김단비는 새 팀에서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보냈다.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평균 출전시간도 24분 37초로 크게 늘었다. 지난 시즌 평균 기록은 5.9득점 3.2리바운드 1.3어시스트 0.6스틸. 모두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그만큼 그의 이적 및 적응은 성공적이었다. 22일 용인 KEB하나은행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김단비는 1년 새에 더욱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지난 시즌이 적응 단계였다면, 올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한 시즌이 지났으니 안정된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겠나”라며 입을 열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늘어난 출전 시간에는 부담감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회를 주시는 만큼 해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뭔가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고 잘하고 싶은 부담감도 있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올 시즌에는 마음 편하게 먹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려한다.”
KEB하나은행에서 김단비의 역할은 막중하다. 코칭스탭과의 미팅을 통해 김단비 자신도 이를 명심하고 있었다. 그는 “팀플레이에 있어서 내가 많은 도움이 돼야 한다. 나는 3번과 4번을 모두 봐야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포스트업도 할 줄 알아야하고, 외곽플레이도 동반돼야 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이런걸 많이 강조하셨다”며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한편 오는 27일에 개막할 박신자컵은 김단비에게 있어서 다소 힘든 기억이 함께했다. 30세 이상의 선수들이 제외되는 박신자컵에서 김단비는 팀을 이끌 언니라인데 속하기 때문. 지난 대회에서는 평균 37분 27초를 뛴 그는 “박신자컵이 항상 운동과 몸이 힘든 시기에 열린다. 항상 풀타임에 가깝게 뛰어서 좀 힘든 기억이 있다(웃음). 거기에 동생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하면서 내 몫을 해내야하니까. 하지만 내 경기감각도, 리더십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박신자컵을 바라봤다.
그의 말대로 새 팀에 적응은 모두 마쳤다. 이제 더 성장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에 그는 “이번에 우리 팀이 비시즌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다음 주에 박신자컵에 가서 꼭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동안은 뭔가 마무리가 좋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까지 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팀원들이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서 ‘정말 한 팀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또 다가오는 시즌에 우리 팀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WKBL 제공
2018-08-22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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