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의사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우즈는 19일 로이터통신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출전은 나에게 커다란 목표"라며 "2020년 대회가 지나면 앞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일본 지바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하는 그는 "도쿄 올림픽 다음 대회에는 내가 48세가 된다"며 "그 나이에 미국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내가 처음 올림픽 경기장에 가 본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였다"며 "골프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다가 정식 종목이 된 만큼 나도 그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지만 당시 우즈는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한 나라에서 2명씩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같은 나라에서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다.
우즈는 현재 세계 랭킹 9위지만 그보다 앞선 순위에 브룩스 켑카(1위), 더스틴 존슨(3위), 저스틴 토머스(5위), 패트릭 캔틀레이(6위), 브라이슨 디섐보(8위) 등 미국 선수들이 5명이나 있다.
따라서 우즈가 도쿄올림픽에 나가려면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 15위 이내를 유지하면서 미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아니면 우즈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우즈까지 순서가 돌아온다.
또 우즈의 순위가 15위 밖으로 밀리면 미국 선수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게 된다.
우즈는 21일에는 일본 지바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스킨스 게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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