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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안방마님' 정보근…롯데 '폭투 왕국' 오명 벗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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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수) 11:32

                           


'든든한 안방마님' 정보근…롯데 '폭투 왕국' 오명 벗나



'든든한 안방마님' 정보근…롯데 '폭투 왕국' 오명 벗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해 '폭투 왕국'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에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경쾌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2020시즌 개막전에서 7-2로 승리했다.

4타점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면 고졸 3년 차 젊은 포수 정보근은 숨은 주역이었다.

9번 타자 포수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정보근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안방을 지키며 어떤 공도 뒤로 빠트리지 않았다.

볼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인 프레이밍 능력은 평균 이상이었고, 7회에는 kt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강한 어깨까지 뽐냈다.

불과 1경기지만, 지난해 '폭투 노이로제'에 시달렸던 롯데 안방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롯데의 최하위 추락 요인 중 하나는 안방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은 롯데 포수진은 블로킹을 비롯한 수비에서 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롯데의 폭투는 103개로 압도적 리그 최다였다. 투수들은 변화구를 던지기 두려울 정도였다.

폭투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손쉽게 점수를 헌납하는 장면이 잦았다.

포수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을 지난해의 경험으로 뼈저리게 확인한 롯데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정보근에게 연습경기부터 선발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사실 롯데에는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에 투수 장시환을 내주고 영입한 젊은 포수 지성준이 있었다.

지난해 6승으로 팀 내 최다승이었던 3선발 장시환을 잃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선수였고, 지성준 본인도 연습경기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허문회 감독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개막전에도 정보근을 내세웠다.

지난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보근은 타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날 개막전서 수비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정보근은 6일 경기에서는 경남고 1년 후배 서준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허 감독은 "(정)보근이가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7회) 등 상당히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앞으로 투수들도 포수(정보근)를 믿고 던질 테니까 변화구 능력이 향상될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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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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