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받는 악동' PGA 투어 리드, 또 규정 위반 논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패트릭 리드(미국)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지만, '또' 규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리드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 클럽 남코스(파72·7천76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리드는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와 함께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통산 9번째 우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지만, 리드는 경기 후 씁쓸한 홍역을 치러야 했다.
10번홀(파4) 두 번째 샷 상황이 문제가 됐다. 리드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때였다.
리드의 공은 왼쪽 러프에 빠졌다.
중계 카메라로 봤을 때 공은 한 번 튕긴 다음에 잔디 깊숙한 곳에 떨어졌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공이 튕긴 것을 보지 못했다.
리드는 공이 땅에 박혔다고 판단, 해당 지점에 표시한 뒤 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리드는 경기위원을 불러 상황을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경기위원은 '박힌 공'이라고 판정하고 리드에게 무벌타 드롭 기회를 줬다. 공이 땅에 박혔다면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그 덕분에 리드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4.3m 파 퍼트로 해당 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리드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리드가 공을 들어 올리기 전에 경기위원을 불러 공이 박혔는지 여부를 확인받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드는 자신은 물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선수들과 캐디들, 주변의 자원봉사자 중 누구도 공이 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또 공 주변의 땅바닥에 균열이 나 있어 박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경기위원들과 10번홀 상황에 대한 비디오를 살펴봤다.
경기위원들은 비디오 검토 후에도 리드가 적절히 행동했다고 판정했다.
리드는 "위원들은 내가 '교과서적으로' 행동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리드가 규정 위반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학생일 때도 부정행위 의혹을 받았던 그는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선두를 달릴 때 벙커 샷 연습 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움직여 라이를 개선해 2벌타를 받았다.
당시 리드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중계 카메라가 라이 개선을 잡아냈다.
리드는 이날 10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이후 보기 4개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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