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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출신' 켈리·레일리, MLB 소속팀과 나란히 1년 연장 계약


애리조나, 425만달러 구단 옵션 적용해 켈리와 1년 계약


레일리는 200만달러에 휴스턴 잔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브룩스 레일리(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나란히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구단 옵션을 적용해 켈리와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고 전했다. 


    켈리는 2021년 메이저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면 연봉 425만달러(약 48억3천만원)를 받는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지명 이후 5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벽을 넘지 못한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 


    4시즌 동안 SK에서 119경기에 등판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보장 6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1년과 2022년 계약 연장 여부는 구단이 정하기로 했다. 


    켈리는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리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올해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잘 던졌지만,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마이크 헤이젠 애리조나 단장은 "켈리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내년 투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SK에서 켈리와 함께 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20년 빅리그 입성을 앞두고 "켈리처럼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메이저리그는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고, 장거리 이동을 피했다. 김광현과 켈리가 마주칠 기회도 없었다. 


    2021년 일정을 보면, 세인트루이스와 애리조나는 총 7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팀당 162경기의 정상적인 일정을 치르면 김광현과 켈리의 첫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레일리는 휴스턴과 1년 연장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2일 "휴스턴이 구단 옵션을 적용해 레일리와 200만달러(약 22억7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12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3년까지 2시즌 동안 총 14경기에 등판한 레일리는 1승 2패에 그쳤다.


    한국 무대로 시선을 돌린 레일리는 2015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해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뛰었다.


    롯데에서 붙박이 선발로 뛴 레일리는 152경기에 등판해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올렸다. 


    롯데와 계약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레일리는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지만, 방출대기 조처를 당했다. 그러나 휴스턴이 손을 내밀었고, 레일리는 빅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레일리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95를 올렸다. 휴스턴은 좌완 불펜 레일리의 가치를 인정했고, 레일리는 1년 더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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