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만세'…알칸타라는 키움 잡고 라이트는 독수리 사냥(종합)
대타 오지환 9회 결승 3루타…LG, kt와 다시 공동 3위
롯데 3회까지 14득점으로 3연패 탈출…삼성은 8회 '빅이닝'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천적'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압도적인 투구를 발판삼아 4-0으로 이겼다.
알칸타라는 최고 시속 158㎞, 아무리 늦어도 시속 149㎞를 찍은 힘 있는 직구를 앞세워 삼진 7개를 뽑아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4승(2패)째를 안았다.
특히 키움을 상대로 통산 5경기에서 4승 무패를 달렸다. 키움은 알칸타라에게 단 3안타에 묶였다.
두산은 4회와 7회 2점씩을 얻어 키움의 백기를 받아냈다.
5위 두산은 이날 패한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NC도 대전 원정 경기에서 '독수리 천적' 마이크 라이트를 내세워 한화 이글스를 13-1로 대파했다.
7연승을 질주한 NC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선두 굳히기에 속도를 냈다.
NC와 2위 키움의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라이트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따냈다. 한화전 4전 전승의 초강세도 이어갔다.
NC는 2-0으로 앞선 2회 노진혁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2사 후 3루타와 볼넷, 박민우의 적시타, 양의지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해 멀찌감치 달아났다.
양의지와 나성범이 8회 3타점을 합작했고, 9회에는 김성욱의 만루 축포가 터졌다.
전날 1년 만에 5연승을 맛본 한화는 라이트에게 막혀 더는 승리로 잇지 못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kt wiz를 3-1로 꺾었다. 두 팀은 다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2루에 대타로 들어선 오지환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좌중간 3루타로 두들겨 결승 타점을 올렸다.
오지환은 역대 11번째로 3루타 50개 고지를 밟았다.
곧바로 대타 양석환이 중월 2루타로 오지환마저 홈에 불러들여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를 16-3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7위 롯데와 KIA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롯데는 1회에만 7점을 뽑아내 대승을 예고했다.
KIA 선발 이민우가 1회도 못 채우고 강판한 뒤 고영창이 올라왔지만, 물오른 롯데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고영창에게서도 7점을 뽑는 등 KIA 마운드를 난타해 3회까지 14점을 얻어 백기를 받아냈다.
올해 한화 정진호의 직선타구에 머리를 맞아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최근 롯데 선발진에 합류한 이승헌은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5이닝 3실점 투구로 2018년 데뷔 이래 3시즌 만에 첫 승리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8-2로 따돌렸다.
SK전 통산 4전 전승을 달리던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이날은 2-2로 맞선 8회에 교체돼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뷰캐넌은 1승을 보태면 1998년 스콧 베이커가 남긴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최다 15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삼성은 6회 김동엽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깨고 강민호의 석 점 홈런, 김호재의 솔로 홈런 등으로 6점을 얻어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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