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잠실]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와 이별했다. 이미 두산 김태형 감독이 한국시리즈 구상에서 반슬라이크를 제외했기에 구단의 선택지는 없었다.두산은 9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반슬라이크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밝혔다. 반슬라이크는 6월 26일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뒤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8/ 5안타/ 1홈런/ 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8월 8일 1군에서 말소된 반슬라이크는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50(48타수 12안타)으로 다소 부진했다. 최근 허리 부상까지 호소한 반슬라이크는 제대로 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반슬라이크를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구단 입장에선 반슬라이크를 시즌 끝까지 남길 이유가 없어졌다. 자연스럽게 20일 구단과 반슬라이크가 만나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반슬라이크는 영입 초반에도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반슬라이크를 계속 지켜본 한 현장 지도자는 “시즌 중반임에도 경기를 소화할 체력이나 몸 상태가 전혀 안 돼 있었다. 영입 전 중이염으로 오랜 기간 결장한 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사실 경찰야구단 제대 뒤 맹활약 중인 정수빈이 있었기에 반슬라이크의 필요성은 점점 줄어 들어갔다. 정수빈은 9월 7일부터 1군에 등록된 뒤 타율 0.389/ 14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미 파레디스(9안타)와 반슬라이크(5안타)가 1군에서 날린 총 안타 개수와 같아진 정수빈이다. 올 시즌 두산의 진짜 외국인 타자라는 정수빈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정수빈이 돌아오자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는 두산의 분위기였다. 오히려 정수빈의 합류로 김재환·정수빈·박건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외야진이 구축됐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없이도 충분히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단 생각이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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