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2연패 도전 이태희, 더블보기 2개에도 선두권
오후 1시 30분 현재 조민규와 8언더파 공동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태희(36)가 "오늘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며 2라운드까지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태희는 22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천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조민규(32)와 함께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2타로 1타 차 공동 선두를 달리는 이태희는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이태희가 23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이태희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 17번과 7번 홀(이상 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도 선두권에 자리했다.
7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에 더블보기를 기록한 이태희는 곧바로 8번 홀(파3)에서 약 7m 넘는 버디로 만회했다.
이태희는 경기를 마친 뒤 TV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오늘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 잘 마무리했다"며 "확실히 어제보다 선수들이 코스에 적응이 되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더블보기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것은 빨리 잊어버리겠다"고 답한 이태희는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도 멀리 가는 것보다 확실히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그린 공략에 도움이 된다"고 3라운드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우승할 경우 사상 첫 2연패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태희는 "대회 전 인터뷰 때 알았다"고 답하며 "사실 제 경기보다 국민 여러분 건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모두 조심하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태희와 공동 선두를 달리는 조민규는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보다 샷감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파 세이브하기에 바빴지만 그래도 언더파 점수로 마무리했다"며 "7번, 11번, 17번이 어려운 홀로 꼽히는데 최대한 파를 지키려고 티샷부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에서 2승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주 러프가 깊은데 일본은 코스 세팅이 항상 이렇게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이번 주 퍼트 감이 좋아 내일 페어웨이만 지킨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민규는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러프에서 시도, 공을 홀 약 3m에 붙여 공동 선두에 오르는 버디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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