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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 박민지 "20승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에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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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6 (일) 21:46

                           


'꾸준함의 대명사' 박민지 "20승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에요"

'LPGA 신인왕' 이정은 제치고 MBN 여자오픈 2연패…"간절함·목표 의식이 원동력"



'꾸준함의 대명사' 박민지 20승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에요



(포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나갔을 때 출전선수 26명의 승수가 총 244승이라는데, 저는 3승뿐이었거든요. 갈 길이 멀다고 느껴져서 우승의 간절함이 커졌어요."

그 승수를 '4'로 늘린 박민지는 쉼 없이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 통산 4승을 올렸다.

KLPGA 투어 데뷔 첫해인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하고, 2018년 ADT캡스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MBN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4년 동안 빠짐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5번의 '톱10'을 기록하며 우승을 정조준해왔다.

매년 새로운 스타 탄생이 줄을 잇는 KLPGA 투어에서 눈에 띄는 꾸준함이다.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민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올라가야 할 곳이 멀다. 대상 1위를 해 보거나, 한국 골프에서 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꾸준함'의 원동력도 "목표 의식이 있기에 항상 상위권에 있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큰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민지 20승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에요



그가 마음에 둔 '목표'는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까지 20승을 올리는 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타이틀 방어' 의지를 유독 강하게 드러낸 것도 이 목표 때문이었다.

"1년에 1승씩 하면 10승인데, 그러면 20승과는 너무 멀더라.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도 우승하기 어려운데, 욕심조차 내비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잠들 때나, 공을 칠 때 우승할 거라는 마음뿐이었다"는 그는 "간절하면 정말 된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박민지는 전날 못다 치른 2라운드 3 개홀 경기부터 총 21개 홀을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잔여 경기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맹타를 휘두른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4)에게 자리를 내주고 뒤쫓았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민지 20승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에요



8번 홀(파3) 버디 이후 이정은과 공동 선두 상태로 파 행진이 이어졌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15번, 17번(파3) 홀 버디로 승기를 굳혔다.

박민지는 "21개 홀을 하루에 치러야 해 약간 손해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한 선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연장전 세 번 하는 셈으로 생각하고, 힘들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 세뇌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늘 경기 중 한 번의 위기는 오지 않나. 5번 홀 보기가 나왔을 땐 '오늘 나올 보기는 여기서 다 나왔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했다"면서 "이후 캐디 오빠와 끝말잇기를 하면서 긴장감을 풀고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2위 등 주요 타이틀 부문 다툼에도 뛰어든 박민지는 특정한 대회 우승이나 타이틀 욕심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하반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사실 어떤 대회라도 상관없다. 나갈 때마다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나가겠다"면서 "타이틀 1위도 4년 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숫자일 뿐 욕심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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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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