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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확대경] 일정 엉킨 메이저, 출전 자격도 대혼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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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금) 05:32

                           


[권훈의 골프확대경] 일정 엉킨 메이저, 출전 자격도 대혼란





[권훈의 골프확대경] 일정 엉킨 메이저, 출전 자격도 대혼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제때 열리지 못하게 됐다.

무기한 연기된 이들 3개 메이저대회 개최 일정을 다시 잡는 것 못지않게 다가오는 메이저대회 개최에도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다.

당장 6월에 열리는 US오픈과 US여자오픈은 일정대로 치른다 해도 출전자 결정이 난해해졌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4월부터 치르려던 예선을 취소했다.

US오픈과 US여자오픈은 예선을 통해 출전자 상당수를 정한다.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출전자가 예선을 거치 올라오는 오랜 전통을 지녔기 때문이다.

'오픈'이라는 대회 명칭에 가장 충실한 방식이다.

만약 US오픈이나 US여자오픈이 제날짜에 열린다면 예선을 치를 시간이 없다.

7월에 열리는 디오픈 역시 같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디오픈도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치러 출전자 절반가량을 채운다. 특히 디오픈은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한 예선 말고도 세계 각국 투어 대회 가운데 한두 개 대회를 예선전으로 삼는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제도를 운용한다.

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4개 대회는 끝났지만, 당장 5월 유럽투어 아이리시 오픈과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은 개최가 불투명하다.

한국오픈도 2장의 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다.

예선 없이 출전할 수 있는 이른바 '예선 면제자' 자격도 숙제로 등장했다.

메이저대회 '예선 면제자'는 최근 1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나 세계랭킹 50위나 60위 등으로 정한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이런 자격을 적용하기가 어려워졌다.

LPGA투어 대회는 이번 시즌에 고작 4차례밖에 열리지 않아 세계랭킹이 사실상 동결됐다. 6월 US오픈 직전 세계랭킹으로 예선 면제자를 정한다면 공정성 시비가 일 가능성도 있다.

미룬 메이저대회도 다시 여는 날짜만큼 출전 선수 자격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1주일 전까지 PGA투어 대회 우승자와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마스터스가 10월에 열린다면 적지 않은 혼선이 예상된다.

PGA 챔피언십도 이런 문제에 자유롭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골프협회(USGA) R&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등 메이저대회 주최 단체와 PGA투어, LPGA투어, 그리고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국 투어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그만큼 문제 해결이 간단하지 않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세계 골프계에 던진 숙제는 자꾸만 늘어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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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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