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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쓴소리 자주 해서일까"…킹 실격에 미국 언론·팬 의혹 제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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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금) 13:27

                           


[광주세계수영] "쓴소리 자주 해서일까"…킹 실격에 미국 언론·팬 의혹 제기

릴리 킹, 평영 200m 예선에서 '논란의 이중 턴 동작' 실격





[광주세계수영] 쓴소리 자주 해서일까…킹 실격에 미국 언론·팬 의혹 제기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평영 최강자' 릴리 킹(22·미국)의 실격에 미국 언론과 팬들이 분개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을 향해 쓴소리를 자주 해서인가"라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호주 야후닷컴은 26일(한국시간) "판정 논란에 미국이 분개했다"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킹의 실격을 지켜본 미국 언론과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킹은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예선 3조에서 막판 영역을 펼치며 2분24초5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기록을 알리는 전광판, 킹의 이름 옆에는 실격을 알리는 'DSQ'가 새겨졌다.

킹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가며 "나는 실격 이유에 대해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FINA는 곧 미국 대표팀에 "첫 번째 턴 동작에서 킹이 동시에 손을 대지 않았다(not touching the wall with both hands at the same time in the first turn)"고 전했다. 미국은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평영 1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손에 넣고, 대회 2관왕에 도전했던 킹은 허무하게 경기를 끝냈다.





[광주세계수영] 쓴소리 자주 해서일까…킹 실격에 미국 언론·팬 의혹 제기



이 판정은 논란을 불렀다.

킹의 라이벌 율리야 예피모바(러시아)마저 "킹의 실격 소식에 놀랐다. 많은 선수가 킹의 턴과 비슷한 동작을 했는데 실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취재진은 기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FINA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CBS스포츠는 "분명히 논란이 될만한 판정"이라고 썼다.

스위밍월드의 데이비드 라이더 기자는 "나는 TV로 그 장면을 봤다. 전혀 실격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인디스포츠의 데이비드 우드는 "실격이 정당한 판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의혹은 생긴다. 릴리 킹이 금지약물 문제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게 판정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닐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팬들의 SNS에는 더 직설적인 표현도 가득하다.

킹은 도핑 문제에 매우 강경하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종목인 육상 남자 단거리 저스틴 개틀린을 향해 "저런 선수가 올림픽에서 나와 같은 미국 대표팀이라는 건,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수영 도핑 의혹 선수에게는 더 강경하다. 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있고, 도핑 검사를 방해하기도 한 쑨양(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쑨양에게 관대한 FINA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쑨양과 FINA를 둘러싼 도핑 문제는 최근 세계 수영계에 주요 화두다. 광주대회에서는 킹의 판정 문제에도 쑨양과 도핑이 함께 거론될 정도로 논란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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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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