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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난민 선수' 마르디니 "우상은 펠프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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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금) 15:27

                           


[광주세계수영] '난민 선수' 마르디니 "우상은 펠프스"

'FINA 독립 선수'로 출전…"평화 위한 활동·수영 모두 해나갈 것"



[광주세계수영] '난민 선수' 마르디니 우상은  펠프스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평화의 물결'을 가른 난민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21)는 '황제' 마이클 펠프스(34·미국)를 우상으로 꼽았다.

마르디니는 2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레전드"라며 좋아하는 선수로 펠프스를 언급했다.

시리아 출신인 마르디니는 2015년 내전의 타격을 입은 고향 다마스쿠스를 떠나 지중해를 건넌 스토리가 전해지며 이름을 알린 선수다.

소형보트에 물이 차 가라앉을 뻔한 위기에 처했을 때 언니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몸으로 밀며 그리스까지 갔고, 이후 독일에 정착해 다시 선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광주세계수영] '난민 선수' 마르디니 우상은  펠프스

조국 시리아 국기를 달지는 못했지만,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ROT)'의 일원으로 출전했고, 이번 대회엔 '국제수영연맹 독립 선수(Independant FINA Athletes·IFA)'로 나섰다.

올림픽에서만 23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펠프스는 여느 수영 선수처럼 그에게도 동경의 대상이었다.

마르디니는 펠프스가 자신의 접영 200m 세계기록을 10년 만에 깨뜨린 크리슈토프 밀라크(19·헝가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한 일을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무척 어릴 때부터 펠프스를 보며 자랐다. 그의 수영을 보는 것은 무척 기쁜 일이었다"면서 "크리스토프에 대해서 한 행동도 남달랐다. 존경스럽다"고 설명했다.

[광주세계수영] '난민 선수' 마르디니 우상은  펠프스

마르디니는 이번 대회 21일 접영 100m와 25일 자유형 100m 예선을 소화했다.

접영에서는 1분08초79의 기록으로 52명 중 47위에 자리했고, 자유형에서는 1분01초75로 93명 중 73위에 올랐다.

그는 "어깨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아프지 않고 뛰는 게 목표였다.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편하게 레이스해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나와 우리 팀은 평화를 대표한다"고 강조한 마르디니는 고향 시리아의 소식도 꾸준히 접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영과 함께 평화를 위한 활동도 계속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르디니는 "제가 난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나가는 게 어렵겠지만, 가능한 한 많이 하고 싶다"면서 "선수로서는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꼭 얻어 다시 나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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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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