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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8위' 롯데, 힘 못쓰는 고액 FA 빅5의 '배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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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일) 12:01

                           


'보름째 8위' 롯데, 힘 못쓰는 고액 FA 빅5의 '배반'



'보름째 8위' 롯데, 힘 못쓰는 고액 FA 빅5의 '배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보름째 8위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8∼9월이 승부처라고 말하지만 지난 18일 같은 경기가 반복된다면 반등은 요원하다.

롯데는 지난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5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29승 32패로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 3이 됐다.

롯데는 1회 2점을 냈지만 그게 득점의 전부였다. 최근 흔들리는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추가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1회 2득점도 사실은 아쉬운 결과였다. 롯데는 2점을 내고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민병헌의 병살타로 대량 득점의 기회를 날렸다.

2-3, 1점 차로 뒤진 6회에는 무사 3루의 동점 찬스를 맞았지만, 전준우가 중견수 방면 얕은 뜬공에 그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허일이 3구 삼진을 당했고, 이어 민병헌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반드시 1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찬스를 망친 타자들이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롯데는 FA 선수 5명이 타선의 주축이다.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에 올해 FA 계약을 한 전준우와 새롭게 가세한 안치홍이 그들이다.

안치홍이 2년의 옵션을 따낸다고 가정할 때, 이들의 계약 총액을 다 합치면 무려 418억 원에 이른다.

허 감독의 '믿음의 야구'와 결합해 고액 몸값 FA들은 한결같은 기회를 받고 있지만, 롯데의 성적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져서 일찍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18일 삼성전처럼 박빙의 상황에서 'FA 빅 5'들이 힘을 쓰지 못할 때가 적잖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에서 민병헌은 0.152, 전준우는 0.181에 그치고 있다.

안치홍은 7월 월간 타율이 0.236으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2루수 수비에서 실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민병헌(0.242), 전준우(0.280), 안치홍(0.275) 3명의 타율은 '수비형'으로 불리는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0.286)에게도 뒤진다.

그나마 이대호(타율 0.313), 손아섭(타율 0.357)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폭발력은 예전 같지 않다.

기존 주전들을 중용하는 허 감독의 스타일상 이들 FA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하면 롯데는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세대교체를 미룬 결과라는 점에서 롯데에는 더욱더 잔인한 결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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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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