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이겼지만 여전한 고민’ 박기원 감독,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다”

일병 news1

조회 805

추천 0

2018.10.22 (월) 21:44

                           

‘이겼지만 여전한 고민’ 박기원 감독,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다”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3연승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이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연승에도 웃지 못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경기는 항상 상대적이다. 우리카드가 못한 것도 있지만 우리 쪽에서 좋았던 점도 있었다. 가스파리니가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못 해줬지만 다른 해결사가 나타났다. 이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스파리니 등 근육이 조금 안 좋다.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탓이다”라고 가스파리니의 현 상황에 대해 덧붙였다.

박 감독은 개막 이전부터 주전 선수들의 장기간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체력 문제를 걱정했지만 주전 라인업을 바꾸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이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볼을 향한 지구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연습 차원에서 한계선을 넘으려는 방법이라고 말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도 말했다.

이날도 경기 후 밝지 못했던 건 결국 주전 선수들의 체력 때문이었다. 박 감독은 어떻게 체력을 끌어 올릴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상황에 맞춰서 가야 한다. 쉬어야 할 선수도 있고 근력 운동을 더 해야 할 선수도 있다. 그래서 선수단 전체 컨디션을 맞추기가 어렵다. 코치진도 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세밀하게 준비 중이다. 뭔가 깜깜한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이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근력도, 체력도 준비가 안 된 상태이다. 사실상 0의 상태인데 억지로 경기에 컨디션을 맞추는 중이다. V-리그가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근력이 있는 상태로 컨디션을 맞추면 끝까지 가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리다. 피로 회복이 덜 된 상태라 부상 가능성도 있다. 몸을 무겁게 만들어서 시즌 후반에 맞춰야 할지, 매 경기에 맞춰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이다. 오늘까지는 두 가지를 병행했다. 하지만 경기는 또 있으니 삼중고를 겪고 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거기에 최대한 컨디션을 맞춘다. 대회가 끝나면 근력이 다 떨어진다. 가스파리니도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오면서 그런 상태이다. 주전 선수들 연령도 있는 편이라 더 힘들다. 한선수와 가스파리니는 악으로 버티는 중이다. 그나마 정지석은 젊은 편이라 빨리 회복 중이다”라며 마지막까지 걱정을 이어갔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10-22   서영욱([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