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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KBL 드래프트 앞둔 명지대 우동현, 제 2의 조성원을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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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월) 07:45

                           

[드래프트] KBL 드래프트 앞둔 명지대 우동현, 제 2의 조성원을 꿈꾸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롤모델은 당연히 조성원 감독님이죠. 비록, 1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독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어요. 감독님께서 저에게 가르쳐주신 것들을 잘 살려 반드시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명지대 우동현(22, 177cm)은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평균 21.9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다른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저 무명 선수에 가까웠지만, 4학년으로 올라선 올 시즌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대학 최고 공격형 가드로 성장했다. 

우동현의 이런 활약 덕분에 그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예상보다 더 높은 순위로 프로에 입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대학리그 정규리그 일정은 모두 끝이 났지만, 우동현은 다가올 2018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농구공을 놓지 않고 매일 같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부산에 위치한 ‘DEPOT 134’ 개인훈련장에서 그를 직접 만나 4년 간의 대학생활과 드래프트 준비 과정 그리고 드래프트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드래프트] KBL 드래프트 앞둔 명지대 우동현, 제 2의 조성원을 꿈꾸다

Q. 대학리그 정규리그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요?

정규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고 휴가를 받아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지냈어요. 또, 지인께서 DEPOT이라는 개인훈련하기 정말 좋은 체육관도 소개시켜주셔서 이곳에서 지난주부터 매일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Q. 드래프트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체육관 대표이신 송태훈 대표님께서 훈련 프로그램을 정말 잘 짜주신 덕분에 재밌게 훈련을 하고 있어요. 정규리그가 끝난 이후 체력이 많이 저하됐었는데, 체력 훈련을 위주로 웨이트 보강 훈련, 그리고 부수적으로 슈팅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단순히 뛰는 운동이 아닌 점프력 향상 훈련과 코어 훈련과 같은 이렇게 디테일한 훈련은 처음이거든요. 슈팅머신을 이용한 훈련도 그렇고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에요. 

[드래프트] KBL 드래프트 앞둔 명지대 우동현, 제 2의 조성원을 꿈꾸다

생애 최고의 날, 53득점 경기를 돌아보다

우동현에게 6월 28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당시 그는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 포함 무려 53득점을 폭발시키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93-9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우동현이 기록한 53득점은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1위_2010년 9월 16일 중앙대와 상명대의 경기에서 나온 함준후의 55득점)

우동현 역시 이날 활약을 돌이켜보며 4년 간의 대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Q. 사실 한 경기에서 50득점 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게 아닌데요. 그런데 그 엄청난 일을 본인이 해냈습니다. 그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그 때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었는데, 사실 건국대와의 경기 전부터 그날 경기를 이기고 2승을 챙겨서 전반기를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저의 바람대로 그날 경기를 이기고, 또 개인 기록도 세우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Q. 그날따라 몸 컨디션이 좋았던건가요?

53득점을 했을 당시에는 제가 몇 득점을 했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선 기분이 조금 벙쪘다고 해야 될까요(웃음). 슛 컨디션은 초반에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쏘다 보니 후반에 저의 페이스를 찾은 것 같아요.

Q.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우선 아쉬움이 가장 큽니다. 4년 동안 명지대를 다니면서 플레이오프에 단 한번도 못 가봤기 때문에 굉장히 아쉽죠, 또, 올 시즌의 경우 저희가 후반기 막판에 경기력이 올라와서 그런 경기력들이 초반부터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Q. 저학년 때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반면, 올 시즌에는 부쩍 기회가 늘었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포지션이 가드인데 기본기가 많이 안 좋았거든요. 처음에는 어린 마음에 왜 내가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것일까라고 불만도 표출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 실력이 안됐던 게 가장 컸어요. 그 후로 드리블을 중심으로 기본기 훈련을 엄청나게 했죠. 드리블이 안정되면서 제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이 나오게 됐습니다. 

Q. 올 시즌 활약으로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본인은 실감하고 있는지요?

확실히 올 시즌 들어 팬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라는 것을 느껴요. 물론, 그로 인해 다소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신경 쓰지 말고 내 것에만 집중하자고 마음가짐을 가지게 돼요.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네요. 

[드래프트] KBL 드래프트 앞둔 명지대 우동현, 제 2의 조성원을 꿈꾸다

‘조성원 감독과 닮은꼴?!’ 프로 무대 도전하는 우동현, 제 2의 조성원을 꿈꾸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우동현을 언급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비록, 1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동현은 스승 조성원 감독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조성원 감독 역시 제자 우동현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우동현의 플레이스타일과 체형을 보면 조성원 감독의 현역시절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는 장면들을 연상해보면 무언가 그럴싸하다. 우동현에게 롤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그는 단 한치의 고민도 없이 “당연히 조성원 감독님입니다!”라고 조성원 감독을 자신의 롤모델로 지목했다. 그렇게 우동현은 “제 2의 조성원이 되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가지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Q. 조성원 감독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본인에게는 어떤 존재였나요?

비록, 1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개인적으로 정말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죠. 제 포지션이 원래 포인트가드인데 감독님께서 올해 부임하신 이후로 너는 슈팅가드가 적합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처음에는 포인트가드를 맡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는데, 감독님께서 감독님의 선수시절을 언급하시면서 저에게 슈팅가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그 후로 슈팅과 득점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감독님으로부터 더 많이 배우게 됐죠. 또, 감독님께서 많이 이뻐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감독님께서 저에게 가르쳐주신 부분을 잘 살려 반드시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Q. 그렇다면 조성원 감독이 롤모델인가요?

당연히 롤모델이죠 하하. 가끔씩 주위에서 감독님의 선수시절 모습과 흡사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솔직히 기분은 좋죠. 하지만 아직은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팬들로부터 제 2의 조성원이라는 말을 들을수 있게끔 더 실력을 갈고 닦아야죠.

Q. 스스로 분석해본 우동현이란 선수는 어떤 스타일인가요.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공격형 가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평소에 현대모비스 양동근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인데, 플레이 하나하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보고 있어요. 배울 점들이 정말 많죠.

Q. 공격력에 비해 포인트가드로서의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포인트가드로서 능력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성향은 2번에 가깝지만, 1번 역할도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경험을 쌓아가면서 배워나가면 되니까 충분히 좋아질 거라고 봐요.

Q. 일전에 다른 인터뷰에서는 슛 이외에 다른 무기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정확히 어떤 무기를 장착하고 싶은지요?

타이트한 수비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제가 신장 면에서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악착같이 더 열심히 해서 약점을 하나하나씩 극복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원래 성격은 어떤 편인지.

밝고 긍정적인 성격? 밖에서도 그렇고 농구장에서도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웬만해선 화도 잘 안 내는 편입니다. 

Q. 드래프트 순위에 대한 욕심도 있을텐데요.

누구나 그렇듯 당연히 욕심은 가지고 있죠. 하지만 어떤 순위에 뽑히든지 뽑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Q. 프로에 입문하게 된다면 어떤 자세로 임할 생각인가요?

물론 프로에 가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겸손함이라고 생각해요. 겸손한 자세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농구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시간을 드릴게요.

한국 농구 팬들에게 제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에요. 결코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지고 있어요. 반드시 프로에서 살아남아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사진_서호민 기자, 점프볼DB(한필상 기자, 유용우 기자)



  2018-10-29   서호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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