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좋은 소리도 세 번 이상 들으면 잔소리다. 선수들을 굳이 따로 불러서 많은 지시를 하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 창원 LG의 1라운드 맞대결. 개막 이후 DB는 2패, LG는 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양 팀 모두 시즌 첫 승 및 분위기 쇄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최근 두 시즌 동안은 DB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1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상황. 첫 승을 노리는 두 수장은 경기 중점을 어디에 뒀을까.
먼저 DB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장염 증세로 개막 연전에 결장했던 이우정의 복귀를 알렸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이)우정이가 조금씩 뛴다. 정상 컨디션을 찾으려면 다음 주는 돼야 할 것 같다. 팀이 확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복귀 소식을 전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두 외국선수에 대해서는 “마커스 포스터는 분명한 득점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다만 원래 슈터를 보던 선수라 한국에 와서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하려니 적응이 필요하다. 본인도 머리가 복잡할 텐데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먼저 포스터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또한 저스틴 틸먼에 대해서도 “두 번째 경기에서 리바운드가 많이 좋아졌다. 대학 때도 더블더블을 계속 하던 선수다. 공격하는 만큼 리바운드 참여도 해보라고 주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지난 두 경기 패배 후 국내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촉구한 바가 있다. 이에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말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좋은 말도 세 번 이상 들으면 잔소리가 된다(웃음)”며 선수들의 자세에 믿음을 다시 한 번 표했다.
원주 원정 7연패를 끊어야하는 LG 현주엽 감독은 먼저 높이의 중심축인 제임스 메이스에 대해 “몸 상태는 계속 나아질 것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올라올 거다. 첫 경기는 아무래도 부담감도 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 믿는다”며 입을 열었다.
첫 경기에서 3점슛 12개를 모두 놓친 조쉬 그레이에 대해서도 “본인도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머뭇거리는 것보다 시원시원하게 계속 던지는 게 낫다. 슛이 나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연습도 많이 해서 오늘은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반등을 위해 현 감독이 강조하는 건 국내외선수들의 조화. 그는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호흡을 맞추라고 했다. 그리고 활발히 움직이면서 서로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야함을 일렀다. 또한 국내선수들은 외국선수의 능력을 빨리 파악해서 그 부분을 살려줘야 한다”며 시선의 끝을 멀리 뒀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2018-10-17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