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디섐보 "코스가 어렵다고?…그래도 '공격 골프'
US오픈 출전한 디섐보, 장타력 강점 최대한 활용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몸을 불려 괴력의 장타의 휘두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코스가 어렵기로 악명높은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도 '공격 골프'를 장담했다.
US오픈 개막을 앞둔 16일(한국시간) 디섐보는 "공이 러프에 떨어진다 해도 나는 드라이버를 힘껏 때리겠다"고 공언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은 좁고 구부러진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15㎝ 길이의 깊고 질긴 러프가 깔려 있어 정확한 티샷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이날 연습 라운드를 치른 디섐보는 "드라이버를 힘껏 치면 러프에 떨어져도 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면서 "이게 바로 내 장타력의 장점"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디섐보는 2019-2020시즌에 평균 322.1야드를 날려 장타왕에 올랐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 17번 홀(파4)에서는 428야드를 날려보기도 했다.
그는 장타력을 극대화하려고 이번 대회가 끝나면 48인치 길이의 드라이버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48인치는 골프 규칙이 허용하는 드라이버 길이 한계치다. 길이가 길면 길수록 스윙과 볼 스피드는 빨라지지만, 통제가 어렵다.
지금은 45.5인치 길이의 드라이버를 쓰고 있는 디섐보는 "48인치 드라이버를 쓰려면 스윙 스피드를 견디는 강도의 샤프트가 필요한데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개발 중인 샤프트가 완성되면 경기에서도 쓰겠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는 디섐보보다 더 멀리 쳤던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연습 라운드를 치러본 뒤 "러프에 떨어지는 350야드짜리 장타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쪽이 낫겠다"고 말해 디섐보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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