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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투수 멩덴 "누구 콧수염이 더 멋진지 겨뤄보고 싶어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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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화) 16:48

                           


KIA 새 투수 멩덴 "누구 콧수염이 더 멋진지 겨뤄보고 싶어요"

격리 해제 후 첫 훈련부터 캐치볼로 변화구 4개 구종 점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손자…"룸메이트 한화 힐리와 대결 기대"



KIA 새 투수 멩덴 누구 콧수염이 더 멋진지 겨뤄보고 싶어요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멋진 콧수염을 한국프로야구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대니얼 맹덴(28)이 마침내 그라운드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멩덴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동계훈련 이틀째 연습에 합류해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취재진 앞에 앉았다.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고 전날 해제된 맹덴에겐 이날이 한국에서의 첫 훈련일이었다.

그는 가볍게 캐치볼을 하면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을 점검하며 열의를 보였다.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실에 입장한 멩덴은 마스크 안에 멋들어지게 기른 콧수염을 슬쩍 보여주며 "콧수염을 기르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 누구의 콧수염이 더 멋진지 겨루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KIA 새 투수 멩덴 누구 콧수염이 더 멋진지 겨뤄보고 싶어요



멩덴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고, 물론 미국과는 다르지만,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기간 2년을 한국에서 복무했는데, 내가 KIA로 간다고 하자 할머니가 특별한 운명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멩덴은 미국에서 한솥밥을 먹은 익숙한 선수들과 KIA에서 생활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는 2018∼2019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와도 2018∼2019년 오클랜드에서 뛰었고,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는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한 인연이 있다.

한국 생활 적응에 든든한 지원군이 셋이나 있다며 멩덴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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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는 긴장을 풀고 한국 문화에 적응하라고 노력하라고 조언했고, 브룩스는 게임 운영, 심판 성향, 선후배 간의 위계 문화 등을 멩덴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특별한 조언을 하진 않았지만, KIA에서 멩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얘기했고, 멩덴 역시 윌리엄스 감독의 존재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멩덴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을 던졌고, 어느 정도 페이스가 올라온 상태에서 한국에 왔다"며 "다만 격리 기간 제대로 운동하지 못했기에 오늘 약간 힘을 넣어 던졌다"며 첫 훈련은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KBO리그에 아는 외국인 선수는 많지 않다면서도 "2016∼2017년 오클랜드에서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한 라이온 힐리(한화 이글스)와의 투타 대결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멩덴은 우려 섞인 타인의 시선도 잘 안다.

그는 "지난해 2월에 오른쪽 팔꿈치에 가벼운 수술을 했고, 정규리그에 복귀한 뒤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며 "팔 상태는 아주 좋다"고 현재 컨디션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발로 주로 뛰다가 최근엔 롱릴리프로도 던졌는데, 올해엔 선발로만 뛸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스윙맨에서 팀의 2선발로 안정감을 찾은 것에도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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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덴은 "팀이 이길 기회를 많이 제공해 승수도 많이 따고 싶다"면서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고, 다른 항목에서도 톱10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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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부터 콧수염을 길렀다던 멩덴은 오클랜드에 입단한 뒤에는 주변인들이 역시 콧수염을 기른 팀 내 대선배 투수 롤리 핑거스와 자신을 자주 비교했다고도 했다.

멩덴은 빅리그에서 5년 통산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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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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