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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하스 "아팠던 건 PO 위한 신의 계시…몸 더 좋아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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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5 (목) 08:47

                           


kt 로하스 "아팠던 건 PO 위한 신의 계시…몸 더 좋아져"

숨겨왔던 개인 목표 50홈런-200안타 놓쳤지만…"감사하게 생각"



kt 로하스 아팠던 건 PO 위한 신의 계시…몸 더 좋아져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최인영 기자 = 정규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kt wiz의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고열과 몸살 증상을 보여 프로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와 비슷해 최악의 경우 '양성' 판정이 나온다면 리그가 중단될 수도 있었다.

다행히 로하스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주일 정도 경기를 쉬다시피 했다.

로하스는 3일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좋다"며 "일주일 동안 앓고 나니 그게 '신의 계시'인 것 같더라. 왜 팀에서 나만 아팠나 생각했는데, 신이 '플레이오프(PO)를 위해 쉬어야 해'라며 준비할 시간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난 후 내 몸 상태는 그 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는 언제나 나쁜 일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kt 로하스 아팠던 건 PO 위한 신의 계시…몸 더 좋아져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로하스는 올해 홈런왕(47홈런), 타점왕(135타점), 득점왕(116득점), 장타율왕(0.680) 등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율은 0.349로 1위 최형우(KIA·0.354)와 2위 손아섭(롯데·0.352)을 이어 3위다. 또 192개의 안타로 호세 페르난데스(두산·199안타)를 이어 안타 2위를 차지했다.

일주일의 휴식기가 없었더라면 타격왕과 안타왕까지 휩쓸 수도 있었다. 이 경우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점·타격 1위)도 달성할 수 있었다.

시즌 내내 '개인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던 로하스는 뒤늦게 "정말 50홈런과 200안타를 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아파서 4경기에 결장하면서 타이밍이 흔들려 50홈런과 200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로하스는 "최대 목표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가을야구를 확정한 뒤에는 최대한 순위를 올리려고 노력했다. 포스트시즌 진출보다 덜 중요했지만, 개인 목표는 50홈런과 200안타였다. 타격 3관왕은 가장 뒷순위 목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몸이 좋아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형우에게 축하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로하스는 "최형우가 타격왕을 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 그는 정말 굉장한 10월을 보냈다. 같은 타자로서 그렇게 타격감이 뜨거운 타자를 보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 로하스 아팠던 건 PO 위한 신의 계시…몸 더 좋아져



로하스의 바람대로 kt는 최선의 결과인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구단 최초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특권을 누렸다.

다만 올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중립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기 때문에 kt는 홈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즐길 수는 없다.

로하스는 "팬들이 홈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없게 돼 아쉽다"면서도 "우리는 최고의 성적을 내야 했다. 3·4위보다 2위가 훨씬 좋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kt 선수들이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이라는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이라는 단어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냥 우리가 늘 임하는 하나의 경기이고, 우리는 늘 이기려고 노력해야 할 뿐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과도하게 뭔가를 하려고는 안 했으면 한다"며 "우리의 첫 포스트시즌을 즐기고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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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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