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선두' KB 또 잡았다…김단비 22점 '폭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여자프로농구 3위 인천 신한은행이 '선두' 청주 KB를 또 한 번 무너뜨렸다.
신한은행은 2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B를 69-63으로 제압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3위(13승 10패) 신한은행은 포스트시즌에 맞대결할지 모를 KB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연승이 끊기며 18승 6패가 된 KB는 2위(17승 7패) 아산 우리은행과 격차가 1승으로 줄어들었다.
김단비가 22득점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리며 신한은행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한엄지는 알토란같은 12점으로 김단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B의 '에이스' 박지수는 17득점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전반 부진했던 게 아쉬웠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21-15로 앞서나가며 '반란'을 예감케 했다.
높이의 열세를 빠른 속도와 조직력으로 극복했고, 공격의 방점은 김단비가 찍었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이런 양상은 전반 내내 지속했다.
반면 KB는 박지수가 2쿼터 중반까지 4득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고, 2쿼터 격차는 25-37,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여의치 않던 KB는 외곽포로 활로를 뚫었다. 3쿼터 중반 연달아 3점을 넣은 심성영과 강아정 덕에 45-51까지 격차를 줄이며 4쿼터를 맞았다.
KB는 4쿼터 초반 강아정의 3점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을 엮어 55-54로 첫 역전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곧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 득점으로 56-55, 신한은행의 재역전을 만들었다.
김단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4분50여초를 남기고 박지수를 뚫어내며 골밑 득점을 해 58-55로 격차를 벌렸다.
막판 KB가 파울 작전에 들어갔으나, 신한은행 유승희, 한채진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신한은행의 승리가 굳어졌다.
이날 전반 평소답지 않게 부진했던 박지수는 3쿼터 자신이 잠시 벤치에 앉은 사이, 동료들이 추격의 3점을 연방 터뜨리자 눈물을 닦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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