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만루포를 앞세운 넥센이 17일 KIA에 9-4로 이겼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SK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강정호. / 최용민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강정호의 만루포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넥센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강정호는 만루포 포함 5타수 1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31승1무26패로 2위 NC 다이노스를 추격했다. KIA는 35패(27승)째를 떠안았다.
넥센은 3-2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나선 5회초 공격에서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허도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과 이택근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유한준의 타석에서 이중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유한준이 1루 땅볼을 쳤지만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병호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 베이스를 꽉 채웠고 강정호는 박준표의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폭발했다. 단숨에 8-2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가 끝난 순간이었다.
넥센은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추격을 허용했다. 2회초 선두 타자 박병호의 우중간 3루타와 강정호의 유격수 땅볼로 손쉽게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의 좌월 솔로포로 2-0으로 도망갔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김주찬에게 좌중간 2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초 1사 1, 2루에서 윤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강정호의 만루포로 8-2로 승기를 잡은 넥센은 7회말과 8회말 실점을 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승리엔 이상이 없었다. 1사 2루에서 신종길의 3루 땅볼 때 3루수 윤석민의 실책으로 한 점을 헌납했다. 8회말 2사 만루에선 나지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했다. 8-4로 쫓긴 넥센은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9-4를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8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1.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KIA는 선발투수 임준섭이 4.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부진하자 구원 투수 박준표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준표가 강정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KIA는 9회를 빼고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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