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5,433
[축구] [SSi현장] 푸른 눈에 비친 붉은 물결 "대규모 거리응원, 정말 놀랍다!"
기사입력 : 2014.06.18 (수) 07:26 | 댓글 0

 [SSi현장] 푸른 눈에 비친 붉은 물결 대규모 거리응원, 정말 놀랍다!
캐나다 출신 사업가 로이 본크 씨가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 경기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스포츠서울닷컴|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2002년 이후 가장 기대치가 낮은 대회라고 누가 그랬던가. 18일(이하 한국 시각)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 못지 않은 열기가 광화문 광장을 감쌌다. 조깅을 하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뜨거운 응원 현장을 담던 캐나다 국적의 사업가 로이 본크(43) 씨가 <스포츠서울닷컴>에 소감을 내놨다.

사업 차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한국과 러시아 경기에 앞서 열린 무대를 유심히 관찰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한 손에 든 커피를 홀짝이며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함께 현장을 찾은 동료와 웃기도 했다. 그는 응원 현장을 두고 "세계 최대 축제인 월드컵을 이렇게 다 같이 볼 수 있다니 무척 흥미롭고 좋은 발상"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연신 'Good'을 외치는 그는 "캐나다에서도 선술집에서 NBA나 미식축구 등 캐나다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를 본다. 하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모여서 보진 않는다"면서 인도를 가득 메운 팬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하지만 월드컵은 그보다 더 큰 이벤트 아닌가. 물론 캐나다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니 이런 응원이 없겠지만 말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SSi현장] 푸른 눈에 비친 붉은 물결 대규모 거리응원, 정말 놀랍다!
본크 씨는 대규모 인원이 몰렸음에도 질서정연한 현장을 높게 평가했다. / 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대규모 인원이 모였음에도 순조로운 현장 진행에도 혀를 내둘렀다.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그는 "이런 대규모 인원이 모였는데 교통이나 인원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면서 "언제부터 이 행사가 시작됐느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하자 그는 "많은 사람이 거리에 모였음에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대단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오늘 경기에 대해 한마디 부탁하자 "축구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도 "모든 이들이 시합이 끝날 때까지 즐기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푸른 눈의 외국인에게도 거리 응원 현장은 승부를 넘어선 '축제'의 장으로 비치고 있었다.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

신고하기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