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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러시아전] '압박 또 압박' 韓, 완벽한 주도권 '키 찾았다' (전반 분석)
기사입력 : 2014.06.18 (수) 07:47 | 최종수정 : 2014.06.18 (수) 07:50 | 댓글 0
 [러시아전] '압박 또 압박' 韓, 완벽한 주도권 '키 찾았다' (전반 분석)
한국 대표팀이 18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전반을 마친 현재 0-0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 임영무 기자

[스포츠서울닷컴|김광연 기자] 한국이 그간 잃어버린 '열쇠'를 다시 찾았다. 시종일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전반전을 완전히 주도했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전에서 전반을 마친 현재 0-0으로 맞서고 있다. 상대보다 먼저 뛰는 활발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플레이로 0-4로 완패한 지난 10일 열린 가나와 평가전 부진을 완전히 떨치는 데 성공했다. 포백 수비는 짜임새가 있었고 공격은 종횡무진 멈추지 않고 상대를 공략했다. 상대에 장점인 역습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고 본연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용(울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헝다)-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으로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맡았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구자철(마인츠)-손흥민(레버쿠젠)이 공격을 주도했고 박주영이 원톱에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그간 평가전에서 호흡을 맞춘 멤버가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

가나전에선 압박이 실종됐으나 이날은 달랐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러시아에 맞섰다. 러시아는 강한 압박에 뒤로 물러서며 제대로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좌우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른 스피드와 재기 넘치는 드리블과 러시아 수비진을 교란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상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빠른 스피드가 돋보였다.

노쇠한 중앙 수비 듀오인 바실리 베레주스키(CSKA 모스크바)-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중반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상대 측면 공격 돌파를 허용하며 크로스를 내줬다. 전반 30분 이그나셰비치의 장거리 프리킥을 정성룡이 잘 쳐냈다. 전반 33분 구자철의 회심의 슈팅은 이그나셰비치 허벅지 맞고 굴절됐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위를 한참 벗어났다. 마무리가 아쉬었으나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무뎌진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골을 넣는 데 실패했으나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전반이었다. 승점 3을 위해선 후반전, 현재 활약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마무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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