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5,484
[축구] [러시아전] MOM 손흥민 "득점 찬스 못 살려 아쉽다"
기사입력 : 2014.06.18 (수) 10:06 | 최종수정 : 2014.06.18 (수) 14:48 | 댓글 0
 [러시아전] MOM 손흥민 득점 찬스 못 살려 아쉽다
손흥민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MOM에 선정됐다. /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월드컵 첫 출전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라운드의 좌우 구분 없이 꾸준한 활동량으로 러시아 수비진의 혼을 쏙 뺐다. 홀륭한 경기력을 인정 받은 손흥민은 러시아전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면서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각인했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근호(29·상주 상무)와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제니트)가 두 나라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경기 전반, 한국의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러시아를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나서 러시아의 골문을 노렸다.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하며 수비를 유인했고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에게 '킬러 패스'를 전달했다. 기회가 생기면 자신이 직접 슈팅하면서 한국 공격의 핵심 노릇을 했다.

러시아전 84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3개의 유효 슈팅과 27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월드컵 첫 출전이 무색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월드컵 첫 출전이라 긴장도 많이 됐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니 긴장이 사라졌다"며 "전반 득점 찬스가 많았지만 찬스를 못살려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경기 전반, 한국이 경기를 전체적으로 주도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찬스도 많았다. 전반은 우리가 러시아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면이라고 생각한다.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월드컵 첫 단추를 잘 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MOM의 영광을 안았다. 두 나라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있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과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인상 깊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3일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손흥민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알제리전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반드시 알제리전에서 승리해 승점 3을 획득해야 한다. 오늘처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

신고하기
news
  • [축구] [러시아전] MOM 손흥민 "득점 찬스 못 살려 아쉽다"
    손흥민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MOM에 선정됐다. /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월드...
    2014.06.18 (수) 10:06
  • [축구] [러시아전] 日 언론, "한국 지지 않는 경기 펼쳤다!"
    한국이 18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H조 러시아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한국의 무승부에 일본 언론이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산케이신문은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2014 ...
    2014.06.18 (수) 10:01
  • [축구] [러시아전] '대표팀 주장' 구자철 "매우 잘했지만 아쉬운 내용 있다!"
    구자철이 18일 열린 러시아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소감을 말했다. 사진은 구자철이 지난해 9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국민의례하는 장면. / 배정한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홍지수 인턴기자] ...
    2014.06.18 (수) 09:47
  • [축구] [러시아전] 홍명보 감독 "상대 스피드 떨어져 이근호 투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
    2014.06.18 (수) 09:46
  • [축구] [러시아전] 'WC 첫 골' 이근호 "드디어 꿈을 이뤘다!"
    이근호(오른쪽)가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이근호(29·상주 상무)가 월드컵 무대...
    2014.06.18 (수) 09:44
  • [축구] [SSi월드컵 스타] '4년 전 恨 한 방에 풀었다!' 첫 출전 득점포 이근호
    이근호(오른쪽)가 18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경례 뒤풀이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김광연 기자] 이근호(29·상주 상무)가 중거리포...
    2014.06.18 (수) 09:41
  • [축구] [러시아전] 홍명보 감독 "러시아 스피드 없다고 판단, 이근호 투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
    2014.06.18 (수) 09:30
  • [축구] [러시아전] 박주영 흔들고-이근호 해결, 홍명보 용병술 적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러시아와 가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첫 ...
    2014.06.18 (수) 09:22
  • [축구] [러시아전] '0점대 방어율' 아킨페프, 이근호 한 방에 울었다!
    이고르 아킨페프가 18일 한국과 경기에서 후반 23분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MBC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가 이근호(29·상주 상무)...
    2014.06.18 (수) 09:18
  • [축구] [러시아전] '승점 1' 획득! 홍명보호 '1승 1무' 이상이면 16강행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챙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 임영무 기자 [스포츠...
    2014.06.18 (수) 09:18
  • [축구] [SSi포토] 환호하는 시민들, '피곤하지 않아'
    [스포츠서울닷컴│영동대로=문병희 기자]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 경기가전광판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후반 이근호의 선취골이 터지자 응원을 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moonphoto@sp...
    2014.06.18 (수) 09:16
  • [축구] [SSi포토] 붉은악마, '다시 일상으로'
    [스포츠서울닷컴│영동대로=문병희 기자]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 경기를 전광판으로 지켜본 시민들이 경기가 끝난 후 자리를 뜨고 있다[email protected][사진팀 [email protected]...
    2014.06.18 (수)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