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챙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 임영무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강적' 러시아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18일(한국 시각)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후반 23분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6분 뒤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이며 남은 두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제 첫걸음을 뗐다. 승점 1을 챙긴 한국은 벨기에(승점 3)에 이어 러시아와 함께 조 공동 2위에 올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둬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힘겨운 일정이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

오는 23일 알제리전이 고비다. 알제리는 이날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H조 1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25분 소피앙 페굴리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5분 마루앙 펠라이니와 후반 35분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페굴리, 사피르 타이데르, 나빌 벤탑렙, 엘 아르비 수다니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에당 아자르, 케빈 데 브루잉, 로멜루 루카쿠의 벨기에에 밀리진 않았지만, 경기가 진행 될수록 집중력을 잃은 수비진이 취약했다. 빈약한 수비진을 끝까지 파고든다면 승점 3은 충분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맞붙는 벨기에전도 충분히 승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전에 드러난 벨기에의 전력은 생각만큼 강하진 않았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그를 마치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대표팀에 합류한 벨기에 선수들의 몸은 아직 무거워 보였다. 한국이 알제리와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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