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끝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응원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광화문=조재형 기자

[스포츠서울닷컴│광화문=조재형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H조 대한민국 대 러시아 전이 오전 7시에 열리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길거리 응원이 진행됐다. 하루 전인 지난 17일 오후 10시 쯤부터 우리나라의 경기를 응원하려는 인파가 몰렸으며 18일 새벽에는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월드컵 밴드' 트랜스픽션, 프로젝트 그룹 더 프렌즈와 피에스타, 무한도전 응원단 등이 공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후반 22분 이근호의 골로 우리나라가 한점 리드했지만 6분 후인 후반 28분 러시아 케르자고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최종 스코어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러시아 전에 앞서 열린 벨기에와 알제리의 경기는 벨기에가 2대1로 역전승을 거둬 H조 1위로 올라섰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주최측에서 '성숙한 응원 문화'를 위해 방송으로 자발적인 쓰레기 정리를 독려했다. 현장 스태프들도 빠르게 쓰레기 봉투를 나눠줬고 '러시아 전'은 성숙한 응원 문화를 보여주며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횡단보도를 건너 주한 미국대사관이 있는 길에 다다르니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바닥에는 먹고 버린 음료수, 물병, 피우고 버린 담뱃갑, 담배 꽁초가 쌓여 있었다. '성숙한 붉은악마'가 되기 위해서 아직은 개선해야할 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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