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18일 열린 러시아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차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 임영무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홍지수 인턴기자]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러시아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치며 '1차전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18일(한국 시각)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취골을 작렬했지만, 후반 29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제니트)에게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홍명보 감독은 주요 국제 대회에서 항상 1차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메룬에 0-2로 패한 이후 '1차전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C조 1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0-1로 졌고 2010 런던 올림픽에서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멕시코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1차전 이후의 경기력과 성적은 매우 좋았다. 한국은 2009 U-20 월드컵에선 1차전 패배 이후 독일과 1-1 무승부, 미국에 3-0으로 승리해 8강까지 진출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1차전 패배를 딛고 3위에 올랐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멕시코를 잡지 못했지만, 이후 승승장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에서도 러시아를 꺾지 못하고 '1차전 징크스'를 겪었다. 하지만 '슬로 스타터'의 기질을 발휘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 지금까지 '1차전 징크스'가 성공을 위한 좋은 디딤돌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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