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5,499
[축구] [러시아전] '박빙의 승부!' 절대 강자 없는 H조 '혼전 양상'
기사입력 : 2014.06.18 (수) 12:09 | 최종수정 : 2014.06.18 (수) 16:07 | 댓글 0
 [러시아전] '박빙의 승부!' 절대 강자 없는 H조 '혼전 양상'
한국이 속한 H조가 혼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한국영(14번)이 러시아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한국이 속해 있는 H조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첫 경기에서 벨기에가 알제리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국과 러시아가 1-1로 비겼다.

벨기에는 승리했지만 내용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월드컵 개막 전 벨기에는 H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톱시드를 받을 만큼 최근 성적이 좋았고,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에당 아자르(첼시) 등 정상급 실력을 갖춘 해외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제리와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벨기에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알제리에 선취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 25분 왼쪽 풀백 얀 베르통헨(토트넘 홋스퍼)이 골문 안쪽으로 뛰어드는 알제리의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를 손으로 잡아채다가 곧바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페굴리에게 선취골을 얻어맞았다. 이런 양상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는 루카쿠와 아자르도 좀처럼 알제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벨기에로서는 다행스럽게도 후반 투입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각각 후반 25분과 35분 연속골에 성공했다. 낙승을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고전하며 진땀승을 거둔 벨기에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한국은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 경기에서 후반 23분 이근호(상주 상무)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29분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지켜 내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한국은 저력을 발휘하며 러시아를 패배 위기에 빠뜨렸다. 날개 자원의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교체 카드 이근호가 한 방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기도 했다. 월드컵 이전에 가진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에서 보여 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서 벗어나 공수에서 모두 러시아와 대등하게 대결했다.

벨기에의 진땀승과 한국의 무승부. '강자'로 평가 받았던 벨기에와 러시아가 1차전에서 혼쭐이 나면서 H조 분위기가 '안개 정국'에 휩싸였다.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등록해보세요.

신고하기
news
  • [축구] [SSi 현장] "평가전 패배가 전략?" 러시아 팬도 놀란 '한국 축구의 숨은 저력'
    18일 오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후반 22분 이근호가 골을 넣자 광화문 광장에 모인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스포츠서울닷컴|광화문 광장=김동현 인턴기자] 가나에 0...
    2014.06.18 (수) 14:18
  • [축구] [SSi월드컵 골라인] 러시아를 압도한 홍명보호의 '노련한 쌍용'
    기성용(위 오른쪽)과 이청용(아래 왼쪽)이 러시아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상대 공격을 정확한 태클로 저지하는 기성용과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주는 이청용.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심재희 ...
    2014.06.18 (수) 14:08
  • [축구] [이장수의 월드컵토크] 걱정을 기대로 바꾼 러시아전 무승부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판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이근호(오른쪽)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 | 이장수 논평위원] 솔직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
    2014.06.18 (수) 14:06
  • [축구] [러시아전] 홍명보호가 '1차전 징크스'에도 웃고 있는 이유
    홍명보호가 18일 열린 러시아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차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 임영무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홍지수 인턴기자]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러시아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치며 '1차전 징크...
    2014.06.18 (수) 14:00
  • [축구] 러시아 대표팀 감독 '독재자' 카펠로, 월드컵 감독 '연봉킹'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감독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스포츠팀]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의 연...
    2014.06.18 (수) 13:57
  • [축구] [러시아전] 숨막히는 90분 혈투! '숫자로 다시 보는' 러시아전 무승부
    18일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이근호가 골 뒤풀이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오전(이하...
    2014.06.18 (수) 13:00
  • [축구] [이장수의 월드컵토크] 걱정을 기대로 바꾼 러시아전 무승부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판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이근호(오른쪽)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 | 이장수 논평위원] 솔직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
    2014.06.18 (수) 12:40
  • [축구] [러시아전] '승점 1 획득'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16강 진출에 대한 경우의 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튀니지와 경기를 치르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대표팀. / 임영무 ...
    2014.06.18 (수) 12:27
  • [축구] [biz월드컵] 한-러戰, 길거리 응원지역 LTE트래픽 73%증가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2014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가 펼쳐진 18일 오전, SK텔레콤은 길거리 응원지역의 LTE 트래픽이 전 주 대비 73%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스포츠서울닷컴 | 황원영 기...
    2014.06.18 (수) 12:11
  • [축구] [러시아전] '박빙의 승부!' 절대 강자 없는 H조 '혼전 양상'
    한국이 속한 H조가 혼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한국영(14번)이 러시아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한국이 속해 있는 H조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
    2014.06.18 (수) 12:09
  • [축구] [SSi월드컵 스타] 강한 압박-후방 볼 배급! 기성용의 '뚜렷한 존재감'
    한국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이 18일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뚜렷한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 MBC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한국이 브라질...
    2014.06.18 (수) 12:00
  • [해외야구] 추신수 아버지 '사기 사건' 연루, 관세법 위반 혐의 '기소'
    추신수의 아버지가 사기 혐의 및 관세법 위반으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제4회 A-Award에 참석한 추신수. / 스포츠서울닷컴 DB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2014.06.18 (수)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