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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러시아전] 'pride of asia' 한국, '아시아 넘버1' 증명했다!
기사입력 : 2014.06.18 (수) 14:32 | 최종수정 : 2014.06.18 (수) 16:28 | 댓글 0

 [러시아전] 'pride of asia' 한국, '아시아 넘버1' 증명했다!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판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이근호(오른쪽)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충분히 아시아의 저력을 알린 한 판이었다.

한국은 1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 러시아의 측면 공격에 고전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34분 구자철(25·마인츠05)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22·레버쿠젠)의 슈팅은 골대 위로 나갔지만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후반 10분 박주영(29·아스널) 대신 이근호(29·상주)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후반 23분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 선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6분 뒤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제니트)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였다. 볼 점유율은 50-50으로 대등했고 유효 슈팅 역시 5-5였다. 패스 성공률과 슈팅 정확도에서는 러시아에 앞섰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승점을 올린 팀은 이란과 한국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란은 17일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관중의 야유까지 받았다. 무승부는 없고 골과 역전승이 많은 이번 대회에서 '옥에 티'라고까지 평가 받은 졸전이었다. 이란은 볼 점유율에서 무려 30-70으로 뒤질 정도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일본은 15일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 열린 C조 1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4강을 목표로 외쳤던 일본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 혼다 게이스케(28·AC 밀란)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의 투입과 함께 처참하게 무너졌다. 후반 막판 체력적인 열세로 제대로 된 공격도 시도하지 못하며 일본 축구의 한계가 여실히 나타났다. 볼 점유율에서는 42-58로 뒤졌고 슈팅 숫자에서도 7개로 21개의 코트디부아르보다 14개나 적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호주는 지난 14일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B조 1차전 칠레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선 수비 후 역습'의 전술로 승리를 노렸지만 알렉시스 산체스(26·FC 바르셀로나)를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볼 점유율에서는 35-65로 뒤졌고 패스 성공률, 슈팅 정확도 등 모든 지표에서 칠레에 미치지 못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월드컵행이었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가까스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최강희(55)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홍명보(45) 감독이 부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가나에 0-4로 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본선 무대에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아시아 넘버1'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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