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에 펼쳐질 칠레와 경기에서 스페인이 무적함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SBS 중계 화면,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박상혁 기자] 'FIFA 랭킹 1위' 스페인이 무적함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스페인은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칠레와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번 대결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스페인의 부활 여부다. 스페인은 지난 14일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1-5로 크게 졌다.

전반 26분 원톱으로 나선 디에구 코스타가 얻은 페널티킥을 사비 알론소가 성공해 1-0으로 앞설 때만 해도 스페인의 승리를 의심한 이는 없었지만, 결과는 4점 차 대패였다. 로빈 판페르시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아르연 로벤의 연속골까지 스페인은 완패했다.

호르디 알바-헤라르드 피케-세르히오 라모스-아스필리쿠에타로 짜인 4백은 제대로 된 수비를 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던 이케르 카시야스는 한 경기 5실점이라는 치욕스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코스타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비-다비드 실바가 버틴 공격진도 네덜란드의 5백 시스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단 1득점에 그쳤다. 스페인이 최근 세대교체에 실패한 데다 주전들의 노쇠화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의 이름값과 대회 첫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결과로 불릴 만하다.

이에 반해 칠레는 상승 분위기다. 지난 14일 열린 호주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1골 1도움 활약과 후반 장 보세쥬르의 중거리 슈팅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이긴 하지만 강력한 미드필더들의 압박으로 분위기를 만들었고 발디비아의 날카로운 패스도 공격에 활로를 뚫어 줬다. 수비수인 이슬라도 폭넓게 경기장을 누비며 찬스를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스페인보다 한결 부드러웠다.

두 팀의 2차전은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스페인은 어떻게든 승리해 승점 3을 확보해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고, 칠레는 스페인전 승리로 호주전 승리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목표와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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