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19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마리오 만주키치(오른쪽). / 국제축구연맹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크로아티아가 카메룬을 꺾고 16강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크로아티아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마리오 만주키치의 맹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이비카 올리치와 이반 페리시치도 한 골씩 보태 승리에 이바지했다. 1승1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오는 24일 멕시코를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2연패한 카메룬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4-4-2 전술로 나왔다. 골문은 스티페 플레티코사(FK 로스토프)가 지켰으며 수비진은 다리요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 다니엘 프라니치(스포르팅 리스본)-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베드란 촐루카(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구성됐다. 중원은 이반 라키티치(세비야)-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이반 페리시치(볼프스부르크)-삼미르(헤타페)가 맡았다. 공격엔 이비카 올리치(볼프스부르크)-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앞장섰다.

카메룬은 4-3-3 카드를 뽑았다. 샤를 이탕쥬(코니아스포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으며 베누아 아수 에코토(퀸스 파크 레인저스)-아우렐리앙 체주(갈라타사라이)-니콜라스 은클루(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요엘 마티프(FC 샬케)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알렉상드르 송(바르셀로나)-스테판 음비아(세비야)-에용 에노(안탈리아스포르)가 맡았다. 공격은 에릭 막심 추포 모팅(마인츠)-벤자민 무칸디오(AS 낭시)-빈센트 아부바카(코톤 스포트 데 가루와)가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무칸디오에게 연달아 측면을 내줬다. 하지만 시기적절한 협력 수비로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진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전열을 금세 재정비했다. 줄기차게 몰아붙인 가운데 전반 10분 페리시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올리치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페리시치와 만주키치, 삼미르를 앞세워 계속해서 몰아쳤다. 왼쪽, 오른쪽을 빠르게 넘나들며 카메룬 수비진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에 한 가지 호재도 생겼다. 전반 39분 송이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송은 만주키치의 어깨를 뒤에서 팔꿈치로 찍었다. 고의성이 다분했다. 이 장면을 본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아부바카에게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쉴 새 없이 몰아친 크로아티아는 후반 3골을 폭발했다. 후반 3분 페리시치는 카메룬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폭발적인 왼발 슈팅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2분 뒤 삼미르의 스루 패스를 받은 만주키치는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가볍게 슈팅했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만주키치는 측면과 중앙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기회를 노린 끝에 골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다니엘 프라니치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만주키치는 후반 28분에도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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