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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SSi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호주, 졌지만 빛났다
기사입력 : 2014.06.19 (목) 05:55 | 최종수정 : 2014.06.19 (목) 06:17 | 댓글 0

 [SSi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호주, 졌지만 빛났다
호주가 19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지만 2-3으로 졌다. / 국제축구연맹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호주가 네덜란드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호주의 저력을 알린 한판이었다.

호주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스페인을 5-1로 대파한 네덜란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해 무릎을 꿇었다.

호주는 경기 시작부터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호주의 유연한 경기 운영에 네덜란드는 한발 물러서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팀 케이힐을 중심으로 득점을 노린 호주는 전반 20분 로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의 35m를 질주를 막지 못해 1대1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호주는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1분 뒤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라이언 맥고완(산둥 루넝)의 얼리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득점 장면 가운데 손꼽히는 멋진 슈팅이었다. 동점 이후 호주는 더 거세게 네덜란드를 밀어붙였지만 1-1로 전반을 마쳤다.

호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반칙이 선언됐다. 후반 초반 네덜란드의 공세를 막아낸 호주는 후반 9분 대릴 얀마트(페예노르트)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일 제디낙(크리스탈 팰리스)이 침착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기를 잘 풀어간 호주는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후반 13분 문전에서 멤피스 데파이(PSV 에인트호번)의 패스를 받은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23분엔 데파이에게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아 리드를 빼앗겼다. 역전 이후 네덜란드 공세를 견딘 호주는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50대50으로 대등했고 패스 성공률에서는 오히려 네덜란드를 앞선 아쉬운 한판이었다.

호주는 2패를 떠안으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었지만 스페인이 칠레에 0-2로 지면서 스페인과 동반 탈락했다. 하지만 호주는 충분히 빛났다. 지난 14일 조별리그 1차전 칠레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각오를 다지고 나선 네덜란드전에서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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