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최가람이 19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 KLPGA 제공

[스포츠서울닷컴｜인천 청라=임준형 기자] '무명' 최가람(22)이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여자오픈) 첫날 경기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최가람은 19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 6276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투어 데뷔 3년 차인 최가람은 오전 8시 30분, 1번 홀(파 4)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시작이 좋았다. 1번 홀과 2번 홀(파 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최가람은 5번 홀(파 3)과 6번 홀(파 5)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후반 13번 홀(파 4)에서는 보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14번 홀(파 5)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4타를 줄인 최가람은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생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가람은 "바람의 영향 때문에 샷이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공략했던 대로 잘 됐다"며 "특히 파세이브가 잘 됐다. 보기 위기를 넘긴 게 몇 개 있는데 그래서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데 코스가 어려워 기회만 잘 잡자고 생각한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편안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하늘 등 5명의 선수가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 KLPGA 제공

'무명' 최가람이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 선수들도 상위권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소영(27·볼빅)과 이정민(22·비씨카드) 등 5명의 선수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언더파 71타 공동 7위에는 김하늘(26·비씨카드), 김효주(19·롯데), 홍란(28·삼천리), 임지나(27·한국피엠지제약) 등 우승 경험 있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주최사인 기아자동차가 마련한 '드림 매치'를 통해 맞대결을 펼쳤던 백규정(19)과 김민선(19·이상 CJ오쇼핑), 고진영(19·넵스) 등 19세 동갑내기 대결에서는 고진영이 이븐파 72타 공동 13위로 앞섰다. 이번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좋은 기세를 이어오던 백규정은 3오버파 75타 공동 43위에 올랐고 김민선은 1라운드에서만 5타를 잃어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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